[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양식품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중국 국제수입박람회(CIIE)에 3년 연속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몰입형 체험관을 운영해 중국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5일 CIIE에 따르면 삼양라운드스퀘어가 오는 10일까지 상하이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참가한다. CIIE는 중국 정부가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최대 규모의 식품 전문 박람회로, 올해로 7회째를 맞는다. 100여개국, 30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이 기간 몰입형 체험관인 '삼양 안심 식품관'을 운영한다. 불닭볶음면 수출 전초기지인 밀양공장을 전시장에 그대로 구현했다. 불닭볶음면 생산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식품 안전성과 우수한 품질 관리 기술력을 강조하고 현지 소비자와 업계 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제품 시식 체험 공간도 마련해 불닭볶음면과 탱글, 쿠티크, 잭앤펄스 등 핵심 브랜드를 소개한다는 방침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중국을 미래의 핵심 성장동력 및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삼양라운드스퀘어의 해외매출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7%로, 북미(20%)보다 높다. 이에 앞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도 지난해 CIIE를 직접 방문해 CGTN, ICS, 신화사 등 20여개 중국 언론과 중국 시장 중요도, 신제품 개발 및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밖에도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국 공영방송 CCTV는 지난 9월 밀양공장을 방문해 생산공정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집중 조명했다. CCTV는 온라인 홈페이지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식품안전 관리시스템, 자동화·효율화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등을 보도했다. 불닭볶음면의 핵심인 불닭 소스에 대해서는 개발 과정, 주요 재료, 제품별 스코빌지수 운영 등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현지화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현지 만두 프랜차이즈기업 위안지윈오(袁記雲餃)와 손잡고 출시한 '불닭소스 완탕면' 메뉴가 대표적이다. 또한 현지 투자 및 협력사와의 네트워킹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는 중국법인(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을 중심으로 단기·중기·장기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양라운드스퀘어는 "중국의 글로벌 공유를 촉진하는 중요한 행사인 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해 그룹의 변화와 도전,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의지를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더욱 적극적인 사업 운영과 투자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