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HB20 12년 만에 아르헨티나 첫 수출

2024.11.22 10:41:45

가성비 앞세워 현지 경쟁 모델들과 승부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른바 브라질 국민차로 불리는 남미 전략 모델 'HB20'를 아르헨티나로 수출한다. 지난 2012년 브라질에서 생산을 시작한 지 12년 만이다. 아르헨티나 소형 세그먼트 부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푸조 208과 토요타 야리스, 폭스바겐 폴로와 격돌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HB20은 최근 첫 아르헨티나 수출길에 올랐다. HB20은 지난 2012년 현대차가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출시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HB20이 아르헨티나로 수출되는 것은 12년 만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브라질 공장의 제한된 생산 능력과 아르헨티나 정부의 수입 규제 등을 이유로 HB20 아르헨티나 수출을 미뤄왔다. 이전까지 현대차가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해 아르헨티나로 수출한 모델은 크레타가 유일했었다.

 

현대차는 가성비를 앞세워 현지 경쟁 모델들과 승부를 본다는 계획이다. 브라질 시장에서 상품성을 증명한 모델인 만큼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이다.

 

HB20은 지난해 브라질 시장에서 총 9만6255대가 판매되며 2년 연속 현지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브라질 자동차정보제공 '오토인포르메'(Autoinforme)가 실시한 '자동차 재판매 가격 인증'(Highest Autos Resale Value Seal) 조사에서 현지에서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모델로 꼽힌 바 있다. 지난 20년간 조사된 잔가율(신차 가격 대비 중고차 가격 비율)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인 17.2%를 나타내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에르네스토 카비키올리(Ernesto Cavicchioli) 현대차 아르헨티나법인장은 "하루빨리 아르헨티나 쇼룸에서 HB20을 만나볼 수 있도록 브라질 공장과 협력했다"며 "곧 구체적인 현지 판매 가격과 트림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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