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엔비디아 3조 추가 투자 유치에도 주가 전망은 '흐림'

2026.01.29 10:56:10

HSBC, 목표주가 44달러→41달러 하향
"올해 14조 유동성 부족 직면…추가 차입 불가피"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CoreWeave)가 AI 칩 기업 엔비디아로부터 약 3조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를 유치했음에도 증권가의 주가 전망이 되레 낮아졌다. 부채 증가로 재무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29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홍콩계 투자은행(IB) HSBC는 코어위브의 목표 주가를 '44달러'에서 '4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 의견은 '비중 축소(Reduce)'를 유지했다. 28일 현재 나스닥에서 코어위브 주가는 106.02달러다.

 

HSBC는 "코어위브는 올해 98억 달러(약 14조원)의 유동성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더 높은 금리로 추가 차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엔비디아로부터 20억 달러(약 3조원)의 자본을 조달하고, 지난달 1.75% 금리로 전환사채를 발행했음에도 추가 차입이 부채 비용을 계속 증가시킬 것"이라며 "최근 12개월 동안 -14%의 잉여 현금 흐름 수익률을 기록한 점도 이러한 우려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회사가 빠르게 현금을 소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HSBC는 이자 비용 증가 전망을 반영해 2027~2030년 비(非)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12~33% 하향 조정했다. 다만 부채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라 올해 비일반회계기준 EPS 추정치는 상향됐다.

 

앞서 엔비디아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코어위브에 2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지분율이 6%에서 12%로 확대되며 3대 주주에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2030년까지 5GW(기가와트) 이상의 AI 팩토리(AI 특화 데이터센터) 구축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상호보완적 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가 AI 팩토리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토지 및 전력, 건축물 조달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재무적 역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 루빈 플랫폼과 중앙처리장치(CPU)인 베라, 블루필드 스토리지 시스템 등의 조기 도입을 위해 코어위브 플랫폼 전반에 걸쳐 여러 세대의 엔비디아 인프라를 배치할 예정이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이용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임대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암호화폐 채굴 회사로 출발 후 2019년 AI 학습·추론에 필수적인 GPU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사업으로 전환했다.

 

코어위브는 지난 2024년 7월 엔비디아로부터 투자를 받고, 대규모 GPU 공급 파트너십까지 맺으며 주목받았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엔비디아 GPU를 우선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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