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청정 운송상'을 수상했다.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에 수소트럭을 투입시켜 '클린 물류망'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공급망 관리 모범 사례로 꼽혔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서플라이 체인 엑셀런스 어워즈(Supply Chain Excellence Awards USA)에서 '클린 트랜스포트 어워드 부문(Clean Transport Award)'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소 이동성과 청정 물류 분야 발전 기여도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물류 차량으로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물류 운영에 있어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촉진하려는 HMA의 리더십이 진전을 나타냈다는 이유에서다. 수소트럭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환경 관리에 대한 책임감이 엿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HMGMA는 지난해 12월 클린 물류망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트럭 엑시언트 21대를 배치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 아메리카가 운영하는 물류 운송 트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이들 차량은 전기차 부품을 운송하는 데 쓰이고 있다. 전기차 부품은 서배너 항구를 통해 조달되며 연간 사용되는 컨테이너 물량은 10만 개에 달한다.
올해 27회를 맞이하는 서플라이 체인 엑셀런스 어워즈는 전 세계 공급망 관리의 모범 사례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 도합 750년 이상 경험을 보유한 20명의 공급망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2주 동안 각 부문 수상자를 결정한다. 총 15개 부문으로 나뉜다.
이번 HMA가 수상한 클린 트랜스포트 어워드 부문은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협력과 기술 및 정책을 토대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경쟁사 대비 전략적 우위를 확보한 경우 주어진다. 수소 연료 전지 및 전기 모빌리티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에 얼마나 투자했는지도 관건이다.
짐 박(Jim Park) 현대차 북미 상용차 및 수소 사업 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번 수상은 지속 가능한 운송 솔루션을 발전시키려는 현대차의 확고한 의지를 나타낸다"며 "현대차는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더 깨끗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형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HMGMA는 신규 법인인 HTWO 로지스틱스(HTWO Logistics)를 통해 모바일 수소 연료 생산 및 충전소 설치도 추진하고 있다. HTWO 친환경 물류체계 이니셔티브인 'HTWO 로지스틱스 솔루션'의 일환이다. 수소 생산과 연료 공급을 병행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HTWO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