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셀토스'를 앞세워 남미 S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완전분해조립(CKD) 방식으로 우루과이 현지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남미향 물량 생산지가 인도와 중국을 거쳐 우루과이로 변경되는 셈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우루과이 자동차 위탁생산업체 노르덱스(Nordex) 공장에서 셀토스를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노르덱스 공장은 우루과이 유일 자동차 위탁생산업체로 기아 경상용 트럭 봉고 생산을 맡고 있는 곳이다. 생산은 CKD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CKD는 완성차가 아닌 부품 상태로 수출한 뒤 현지에서 조립해 판매하는 생산 방식을 말한다.
현지 생산 시 이르면 내년부터 우루과이산 셀토스가 브라질 등 남미 시장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중국에서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앞서 기아는 지난해 셀토스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계기로 남미향 물량 생산지를 인도에서 중국으로 변경한 바 있다. →
기아는 셀토스에 앞서 브랜드 첫 정통 픽업 '더 기아 타스만'(이하 타스만) 현지 생산은 확정했다. 마찬가지로 노르덱스 공장에서 CKD 방식 생산될 예정이다. 그동안 노르덱스 공장에서 생산된 피아트의 티타노 생산이 올해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공장으로 이전되면서 타스만 생산 공간도 확보했다.
셀토스와 타스만 우루과이 생산은 기아가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SUV 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지난 2022년 기아가 현지 진출한 뒤 처음으로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남미 전략 국가다. 당시 기아 봉고가 수입 베스트셀링카로 선정된 바 있다. 콜롬비아와 칠레 역시 탄탄한 현지 유통망을 토대로 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