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 부진 獨·佛 구독·리스 서비스로 돌파

2025.02.04 08:28:15

현대차, 프랑스 전문직 전용 차량 구독 서비스 출시
기아, 자체 단기 렌탈 서비스 '기아 드라이브' 운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유럽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유럽 주요 국가인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차량 구독 서비스와 리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서비스로 까다로운 유럽 운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좌절된 유럽 '톱3'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다양한 현지 맞춤형 전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佛 파트너사 아르발과 리스 프로그램 공동 개발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프랑스법인은 최근 전문직 전용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문직 특성을 고려한 파격적인 혜택을 담았다. △계약 즉시 차량 이용 가능 △선불금 없는 고정 월요금 △정비와 보험, 대차 서비스 3가지가 대표적이다. 계약 기간은 최대 36개월이며 7개월 이후부터는 조건 없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유럽 자동차 리스기업 아르발(Arval)과 공동 개발한 새로운 모빌리티 상품이다. 브랜드 리스 프로그램 다양화 차원에서 마련됐다. 아르발의 전문 지식과 데이터를 활용해 전문직에 종사하는 운전자들의 업무 유연성에 대한 니즈를 반영했다.

 

아르발은 글로벌 금융기관 BNP파리바 산하 차량 리스 전문기업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29개국에 차량 리스 사업을 영위하며 전 세계 170만대가 넘는 리스 차량을 관리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차량 보급률은 65%에 달한다. 현대차와는 올해로 11년간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B2B 장기 렌탈 분야에서 협업하고 있다. 지난 2020년 현대차와 위약금 없는 리스 상품 등을 출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에마뉘엘 세라진 현대차 프랑스법인 영업 및 신규 모빌리티 부문 이사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프랑스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입지를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  獨 단기 렌탈 '기아 드라이브' 출시

 

기아 독일판매법인은 브랜드 자체 단기 렌탈 서비스 '기아 드라이브'를 출시했다. 소형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최대 30일 동안 사용 가능하며 일일 요금 기준 피칸토는 35유로(한화 약 5만 원), EV6는 65유로(약 9만 원)부터 시작한다. 온라인 또는 딜러사를 통해 직접 예약할 수 있고 대여일 24시간 전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기아 드라이브는 현재 9개 딜러사에서 운영 중이다. 기아는 독일 전역에서 기아 드라이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모델과 딜러사에 따라 가격이 상이할 수 있다.

 

이처럼 파격적인 혜택을 담은 서비스는 다양한 유럽 맞춤형 전략을 토대로 현지 판매 부진을 타파하겠다는 현대차·기아의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해 유럽 '톱3' 진입 목표가 좌절되면서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년(110만6604) 대비 3.9% 감소한 106만35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7개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소속 아이슬란드와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스위스 등 4개국과 영국 판매를 합산한 결과다. 시장 점유율은 전년(8.6%)보다 0.4%포인트 감소한 8.2%로 집계됐다.

 

현대차·기아가 모두 주춤한 데 따른 결과이다. 단일 브랜드 기준 현대차는 전년 대비 겨우 50여 대 더 판매하는 데 그쳤고 기아는 7%대 하락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전년(53만4307대)보다 57대 많은 53만4360대, 기아는 전년(57만2297대) 대비 7.5% 감소한 52만9157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각각 4.1% 동일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0.1%포인트, 기아는 전년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윤진웅 기자 wo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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