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올해 부동산 부문 강화·CW 발행 추진

2025.02.18 11:23:43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대표 발표
전문 자산관리 강화…파생상품 자문 확대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이 올해 부동산 자문을 강화하고, 커버드 워런트(CW) 발행을 추진한다.

 

강문경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 대표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사 행사에서 "올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고객 자산관리(wealth advisor)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단순 주식 매매 중개를 넘어 파생상품과 상장지수펀드(ETF), 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CW 발행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CW는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증권으로, 비교적 소액으로 주식에 투자할 수 있어, 베트남 증시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강 대표는 "베트남 시장에서 당사의 신용거래 잔액이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대출 한도를 유지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거래 플랫폼(MTS)도 업그레이드해 투자자들에게 더 편리한 거래 환경과 맞춤형 금융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무역 갈등 속에서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강 대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외국인직접투자(FDI) 기업들의 베트남 이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가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인프라 투자 확대 등 적극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어 8% 이상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베트남 증시의 신흥시장 격상 가능성도 제기됐다. 강 대표는 "호치민증권거래소(HOSE)가 한국거래소(KRX)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도입하며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어, 신흥시장으로 격상되면 외국인 자금이 베트남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베트남 증시 순매도에 대해 강 대표는 "강달러 영향이 크다"며 "올해부터 달러가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외국인이 미국 외 다른 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시장이 고평가돼 있어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으로 자금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예상되며,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 속에서 베트남이 한국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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