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 내 섬유특화도시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영원무역의 현지 한국수출가공공단(KEPZ) 토지 소유권 이전 절차가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KEPZ는 영원무역이 1999년부터 20년 이상 투자해 조성한 공단이다.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 섬유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대규모로 공급해 현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27일 치타공에 자리한 영원무역 KEPZ 토지 소유권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골자로 하는 행정 결정을 내렸다. 방글라데시경제구역청(BEZA) 주도로 영원무역에 패스트트랙 행정 서비스를 제공, 토지 소유권 이전 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것.
영원무역은 KEPZ 내 공장에서 아디다스,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글로벌 스포츠·의류 브랜드 제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연간 수출액 규모는 11억7000만달러(약 1조6150억원)에 달한다.
방글라데시 정부가 토지 소유권 이전 허가를 부여하지 않아 섬유특화도시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던 영원무역의 현지 사업이 본격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은 지난달 무함마드 유누스(Muhammad Yunus)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수반과 회동에서 애로사항을 제기하며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무함마드 유누스 수반은 관련 정부 기관에 빠른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
영원무역은 토지 소유권 이전 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재 7만명 규모인 KEPZ 인력 규모는 10만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근로자가 노동하는 일터가 아닌 임직원과 그 가족들이 삶을 이어나가는 생활의 터전을 조성하는 것이 성 회장의 목표다. 지난해 9월 KEPZ 내에 대형마트를 오픈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4년 9월 19일 참고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유통업 진출(?)…"직원 복지 강화"> 성 회장은 임직원 자녀들이 공부할 수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의지도 표시한 바 있다.
무함마드 유누스 수반은 성 회장과의 회동 당시 "KEPZ가 방글라데시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대규모 투자 유치, 일자리 대량 창출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