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이벨럼, 대만 ASUS 제품 보안 책임진다...맞춤형 솔루션 공급

2025.02.27 15:17:04

취약점 관리 작업 80% 줄어…효율성 극대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의 자회사 사이벨럼(Cybellum)이 대만 아수스(ASUS)에 보안 솔루션을 공급한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취약점을 점검하고, 사전에 보안 사고를 예방하도록 지원한다.


27일 사이벨럼의 대만 파트너사 FIC(First International Computer, Inc.)에 따르면 사이벨럼은 아수스에 맞춤형 보안 솔루션을 공급한다. 이 솔루션은 잠재적인 취약점을 사전에 식별해 보안 성능을 높이고 보안 관련 최신 표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한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적용 가능해 아수스 제품의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폴 주 아수스 부사장 겸 오픈 플랫폼 BG 공동 총괄은 "사이벨럼의 보안 플랫폼은 취약점 관리 노력을 80% 이상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효율성 덕분에 취약점을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완화하며 귀중한 시간과 리소스를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이벨럼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글로벌 정보기술(IT)·자동차 고객사를 늘리고 사이버보안 시장에서 저력을 증명했다. 2016년 설립된 사이벨럼은 LG전자의 전장 사업을 이끄는 주요 자회사 중 하나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본사를 두며 미국과 일본에도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자동차 사이버보안의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자동차 부품 회사들과 협업하며 시장을 선도해왔다.

 

사이벨럼은 지난 2021년 LG전자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해 LG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LG전자는 작년 말 기준 80.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장 사업에서 시너지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작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콕핏 플랫폼을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LG전자의 사이버보안 역량과 사이벨럼의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 분석 솔루션 기술을 결합한 보안 관리 솔루션이다. 차량에 탑재된 제품의 사이버보안 현황을 평가하고 문제점을 파악해 해결하며, 신규 위협에 대한 대응책도 제시한다. 또 자동차 개발 초기부터 양산 이후까지 20년가량의 제품 생애주기 동안 모든 보안 활동과 조치 이력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한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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