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인천)=윤진웅 기자] 미니코리아가 국내 시장 진출 20주년을 맞아 전기차 신모델 3종을 출시했다. 소형차 불모지인 국내 시장에서 미니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오며 누적 판매 13만 대라는 '이정표'도 세운 미니는 '프리미엄 소형 전기차'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미니코리아는 13일 인천 영종도 미니 드라이빙센터에서 '더 뉴 올-일렉트릭 MINI 패밀리'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 총 3종을 공식 출시했다.
한동률 BMW그룹코리아 본부장은 "올해 미니가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지 20년 되는 해"라며 "그동안 미니는 프리미엄 소형차 매력을 알리는 데 주력한 것과 더불어 미니 만의 자동차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소형차 불모지인 국내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3만 대를 돌파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본부장은 "미니는 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브랜드"라며 "전동화 트렌드에 발 맞춰 (BMW)그룹 내 막내지만, 가장 먼저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출시한 미니 전기차 3종을 통해 미니 브랜드가 그리는 전동화의 미래가 어떨지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컨트리맨은 미니가 선보이는 첫 번째 순수전기 패밀리카다. BMW그룹의 파워오브초이스 전략에 따라 탄생했다. 내연기관과 비교해 외관과 실내 크기가 더욱 커졌다. 전폭이 20mm, 측면은 130mm 확장됐고, 후면부 전고가 60mm 높아졌다.
파워트레인은 2가지로 구성됐다. SE ALL4 트림은 2개의 전기모터가 탑재된 사륜구동 모델로 최고출력 313마력, 최대토크 50.4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E트림의 경우에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앞 축에 장착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각각 WLTP 기준 432km와 462km이다.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미니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순수하게 구현한 전기차 모델이다. 뉴 미니 패밀리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Charismatic Simplicity)’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SE 단일 파워트레인에 클래식과 페이버드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 만에 가속하는 민첩성을 보여준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국내 기준 300km다. 서울시 하루 평균 이동 거리가 44km인 점을 감안하면 일주일 동안 추가 충전 없이 이용 가능한 셈이다.
정서은 미니코리아 상품기획팀 매니저는 "앞서 출시한 미니 일렉트릭이 159km의 짧은 1회 충전 거리에도 완판됐었다"며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쿠퍼는) 전용 플랫폼과 5.5 고전압 시스템 적용을 토대로 141km나 늘었다"고 완판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더 뉴 올-일렉트릭 미니 에이스맨은 미니 브랜드 최초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쿠퍼와 컨트리맨 사이에서 갈등하는 운전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을 맡았다. 쿠퍼는 작고 컨트리맨은 크다고 느끼는 고객들에게는 최선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에이스맨은 미니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 뛰어난 활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길이 4,085mm, 높이 1,515mm로 일반적인 SUV에 비해 낮고 긴 비율을 보여주며, 이를 통해 SUV보다 날렵한 실루엣과 SUV 수준의 공간활용성을 모두 실현한다. 트렁크 공간은 1005리터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E와 SE 2가지로 출시됐다. E 트림은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9.6kg·m을 내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SE 트림은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장착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7.1초 만에 도달한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WLTP 기준 405km, 국내 기준 312km로 동일하다.
한편 미니코리아는 20주년 기념 특별 엠블럼을 제작했다. 특정 마켓을 위한 별도 엠블럼을 선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성원을 보내준 한국 고객을 위한 보답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정수원 미니코리아 총괄 본부장은 "미니의 성장은 미니팸이라 불리는 고객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