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키움증권 "경찰, 주식시장에 개입 말라" 인도네시아에서 무슨 일이?

2025.03.14 13:45:50

인도네시아 경찰, 주식시장 모니터링 계획 발표…업계 반발
현지 韓 증권사들 "경찰 아닌 기존 감독 기관 강화" 촉구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경찰이 "주식시장 모니터링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현지 증권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 등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콤베스 이르완 수산토'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수사국 5국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경찰청 범죄수사국이 주가와 종합주가지수(IHSG)의 움직임을 감시해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며 "자본 시장 조사를 맡은 경찰로서 금융감독청(OJK) 및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와 협력해 시장 감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수산토 국장은 "경찰 모니터링이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확실성을 제공하고 자본 시장과 보험 등 금융 부문에 긍정적인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가 상승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의 지원이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보험업계에서 발생한 금융 스캔들을 거론하며 "자본 시장을 보호하고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금융당국이 있음에도 경찰까지 감시를 한다는 점에서, 현지 증권사들 사이에서 부당한 시장 개입이란 주장이 나왔다.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라면 새로운 감독 기관을 추가하기보다는 기존 금융감독청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는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기보다 신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경찰 개입을 반대했다.

 

나판 아지 구스타 미래에셋증권 인도네시아 법인 애널리스트는 지난 6일(현지시간) "경찰이 시장 감시에 참여하더라도 어디까지나 시장 원칙을 따라야 하며, 개입을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은 경찰의 개입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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