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프랑스령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진출…'신라면 영토' 확장

2025.03.17 09:21:37

오리지널 신라면·신라면 블랙 등 판매
2030년 유럽 매출 3억달러 달성 목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이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Martinique)에 진출, '신라면 로드' 확장에 나섰다. 농심의 글로벌 영토 사냥은 '신라면'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기반한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각국에서 'K푸드' 수요가 이어지면서 해외에서 더욱 많은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다.


17일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 유바이(UBUY)에 따르면 농심은 유바이 마르티니크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신라면 제품을 판매한다. 오리지널 신라면을 비롯해 △신라면 블랙 △신라면 건면 △신라면 김치 △신라면 골드 등이다. 

 

현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기준 8400만달러(약 1220억원) 규모인 유럽 매출을 오는 2030년 3억달러(약 436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신라면을 전면에 내세워 K팝·K드라마 흥행에 힘입어 마르티니크를 비롯한 프랑스에서 확산하고 있는 K라면 트렌드의 판로를 확대한다는 농심의 행보로 풀이된다.

 

글로벌 수출입 통계기관 GTA(Global Trade Atlas) 조사 결과 2023년 한국의 대(對) 프랑스 라면 수출액은 1080만5000달러(약 160억원)로 집계됐다. 1437만1000달러를 기록했던(약 210억원)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2년 연속 1000만달러(약 150억원)를 돌파했다. K라면의 편의성과 저렴한 가격이 각광받으며 현지 학생에서 직장인 등으로 소비자층이 넓어지고 있어 향후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농심은 유럽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소재 유럽법인인 농심 유럽(Nongshim Europe B.V.)을 설립했다. 유럽 내 물동량 1위 항구인 로테르담항이 있어 유럽 전역에 라면을 공급하기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네덜란드에 법인을 세웠다.

 

농심 관계자는 "운영에 들어간 유럽 법인을 통해 현지 대형 유통업체들과 협상하며 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면서 "신라면 등 농심 제품을 보다 많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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