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LG생활건강이 싱가포르 유통기업 헤베로프트(hebeloft)와 손잡고 현지 유통망 확장에 나선다. 온라인 쇼핑몰에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입점시키고 현지 헤어케어 시장 내 입지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헤베로프트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헤베로프트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닥터그루트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닥터그루트 멀티퍼펙션 라인 헤어케어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닥터그루트 멀티퍼펙션 라인 제품은 △샴푸 △컨디셔너 △트리트먼트 등이다. 샴푸의 경우 힘없는 모발용, 지성 두피용, 비듬 전문케어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고 있다. 이들 제품에 두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는 비오틴 캡슐이 함유돼 있어 탈모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헤베로프트와의 협력을 토대로 향후 싱가포르 오프라인 채널 진입도 추진한다. 헤베로프트는 싱가포르 대형마트 페어프라이스(Fairprice)와 드럭스토어 왓슨스(Watsons) 등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이 닥터그루트를 내세워 싱가포르 헤어케어 수요 선점에 나선 모습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는 오는 2028년 싱가포르 헤어케어 시장 규모가 1억7000만달러(2420억원가량)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시장 규모가 1억200만달러(1450억원가량)였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8년간 연평균 성장률 6.6%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탈모 방지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와 가처분 소득 증대 등이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LG생활건강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통해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해외사업 성장의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