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 최대 금융사인 HSBC가 AMD의 최신 AI칩을 호평했다. AMD에 대한 투자 등급과 목표 주가도 상향 조정했다.
HSBC는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AMD의 투자 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으며, 목표주가도 200달러로 두 배 높였다.
HSBC는 AMD가 지난달 출시한 MI350 시리즈 GPU에 대해 “엔비디아의 최신 버전 HGX B200 AI GPU와 경쟁할 수 있다”고 평가하며 “성능 개선으로 인해 가격 프리미엄이 이전 예상보다 훨씬 높아져 2025년과 2026년 수익 증가를 이끌 수 있다”고 분석했다.
MI350 시리즈는 작년 초 판매를 시작한 MI300 시리즈의 후속 제품이다. TSMC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12단 HBM3E 기반의 288GB 메모리를 탑재했다. 이전 세대 제품보다 4배 높은 컴퓨팅 성능을 제공한다.
HSBC는 “AMD는 내년 MI400 시리즈 출시를 통해 추가적인 상승 여력을 받을 수 있다”며 “이 시리즈는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과 경쟁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MD는 지난달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와 샘 알트만 오픈AI CEO가 주최한 행사에서 MI400을 공개한 바 있다. 오픈AI는 MI400의 고객사가 될 전망이다.
AMD 주가도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HSBC 보고서가 공개된 날 4% 이상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만 약 2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