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핵 전쟁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어 '최후의 날 비행기(Doomsday Plane, 둠스데이)'로 불리는 미 공군의 신형 핵 지휘통제 전투기 E-4C가 초기 비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E-4C는 핵전쟁과 비상 지휘 역할을 하는 'E-4B 나이트워치' 후속기로 생존가능 공중작전센터(Survivable Airborne Operations Center·SAOC)로 개발됐다. E-4C의 비행 테스트로 안전성과 성능이 검증되면 미 공군의 SAOC 도입이 빨라질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방위업체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는 미 공군의 차세대 SAOC E-4C의 초기 비행시험을 완료했다.
지난달 7일 실시한 테스트는 항공기 엔지니어링 위험 감소, 개조 사항 검증, 그리고 기술 기준 구축에 중점을 뒀다. E-4C는 이번 테스트로 엔지니어링 위험을 줄이고 현대화된 항공기의 정시 인도를 보장한다.
SNC는 "E-4C의 비행 및 지상 시험 프로그램을 2026년까지 오하이오주 데이턴과 캔자스주 위치타 시설에서 주로 진행할 것"이라며 "테스트를 통해 항공기 생산 표준 구성과 향후 공군에 대한 인도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E-4C는 비상 상황에서 국가 지휘 기관의 이동식 지휘소로 사용되는 전략적 지휘 통제 군용기인 E-4B 국가 공중 작전 센터(NAOC)를 대체할 항공기이다. 미군을 지휘하고, 비상 전쟁 명령을 실행하고, 국가 비상 계획을 포함한 민간 당국의 활동을 조정하는 지휘, 통제 및 통신 센터로써 필요한 작전의 연속성과 정부의 연속성을 보장한다. 대통령이 미군 핵무기 작전을 지휘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과 지시를 행사할 수 있도록 핵 지휘, 통제 및 통신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공군 핵 임무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
SNC는 보잉의 입찰 철회로 5대의 항공기에 대한 1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해 2036년까지 E-4C를 개발한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매입한 보잉 747-8I 기반으로 제작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SNC와 보잉 747-8i 여객기 5대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항공기 개조 작업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됐다. 미 캔자스주 위치타주립대학교 내 미국 국립항공연구소(NIAR)로 옮겨져 SAOC 항공기로 개조되고 있다. <본보 2024년 12월 6일 참고 '대한항공 매각' 美 공군 핵 지휘통제 '둠스데이' 항공기 개조 본격 착수>
미 공군은 핵 전쟁 지휘 항공기가 50년 넘게 운용 중인 노후 기종이라 오는 2036년부터 공중지휘통제기를 대신할 새 기체를 실전에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