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포스코인터 협력 美 센트루스, 우라늄 농축 공장 착공

2025.09.29 07:48:25

수십억 달러 규모 증설 계획 발표
한수원·포스코인터 투자 참여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파트너사인 미국 핵연료 및 서비스 공급사 센트루스 에너지(Centrus Energy)가 오하이오주(州) 우라늄 농축시설의 증설을 추진한다.

 

센트루스는 29일 오하이오주 파이크턴 우라늄 농축시설의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수천대의 원심분리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투자액과 증설 규모는 연방 자금 지원 결정에 따라 확정될 예정이다.

 

아미르 벡슬러 센트루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대규모 우라늄 농축 역량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오하이오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역사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미국의 에너지 미래를 위한 전력 공급에 있어 외국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인이 개발한 미국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센트루스의 증설 계획은 국가 경제와 안보를 지원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며 "이 회사는 그동안 미국 국방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현재 미국 내에서 대규모로 우라늄 농축시설을 구축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센트루스는 미국 원자력안전위원회(NRC)로부터 차세대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등의 연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생산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기업이다. 2023년 11월 파이크턴 농축시설에서 20㎏U(킬로그램우라늄) 규모로 초도 생산에 성공했다. 올해 6월에는 900㎏U을 납품해 연간 900㎏U의 양산 능력을 미국 에너지부에 입증했다.

 

센트루스는 지난달 한수원·포스코인터내셔널과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 협력을 위한 3자간 양해각서를 맺었다. 미국 내 착공 예정인 신규 원심분리기 공장에 대한 공동 투자를 추진하고, 농축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계약을 통해 농축 우라늄 공급망 확보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2050년까지 미국 원자력 발전 용량을 4배로 늘려 400GW(기가와트)에 도달하고, 자국 원전 연료 공급망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우라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우라늄 수요국으로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0% 수준인 매년 5000만 파운드(약 2만2700톤)를 소비한다. 하지만 자급률은 낮은 편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내 생산량은 전체 소비량의 50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70만 파운드(약 320톤)에 불과하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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