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삼성증권 신용등급 'BBB+' 유지..전망 ‘안정적’

2025.11.06 10:03:35

프랜차이즈 강점·지주 지원·리스크 관리로 ‘BBB+’ 유지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 신용평가기관 피치 레이팅스가 삼성증권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며 안정적인 전망을 이어갔다.

 

지난 3일(현지시간) 피치 레이팅스는 삼성증권의 장기 발행자 채무불이행 등급(IDR)을 BBB+로 유지하고 전망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피치는 "안정적 전망은 당사 신용 프로필이 향후 1~2년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단기 IDR은 F2 등급으로 인상했다. F2는 두 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금융 채무를 적시에 이행할 수 있는 양호한 본질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국의 안정적인 경제구조와 발달된 자본시장, 금융 인프라, 규제를 바탕으로 증권회사 운영에 유리한 환경이라는 점도 긍정 요인으로 꼽혔다. 피치는 "미국 금리 불확실성이나 지정학 리스크에 따른 자본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운영 조건이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대형 소매고객 기반과 그룹 브랜드의 이점을 갖추고 있고 국내 투자은행 사업에서도 올해 2분기 기준 주식자본시장 인수 부문 6위, IPO 인수 부문 4위 등의 성과를 보였다. 채권 인수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 약 3.3%로 10위를 기록했다.

 

피치는 또 "삼성증권은 부동산 개발 관련 부채 익스포저를 지난 몇 년간 크게 축소해 왔고 헤지 구조화 상품 중심의 사업 방향을 지속해 왔다"며 "부동산 개발 익스포저와 해외 부동산 투자로 인한 잠재적 신용 악화를 관리하기에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증권의 장기 IDR은 독립적인 신용 프로필에 기반하고 필요 시 삼성생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등급에 반영됐다"며 "이번 등급은 삼성증권의 견고한 국내 프랜차이즈, 안정적인 자본·유동성 구조, 경기·금리 사이클에 따른 수익 변동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피치는 "한국은 안정적인 경제 구조와 발달된 자본시장, 견고한 금융 인프라·규제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이러한 환경은 미국의 금리 불확실성이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잠재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증권업 전반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치적 불확실성이 축소되고 통화정책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경우 내년에는 자본 시장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김나윤 기자 narunie@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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