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제철소 이어 美 '리튬직접추출' 투자 눈앞 연이어 强드라이브

2025.12.17 09:52:53

유타 그린리버 DLE 실증, 실사·엔지니어링 진행…내년 1분기 투자 여부 결론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분 투자 확정 이어 북미 이차전지 소재 사업도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미국 리튬직접추출(DLE) 기술 실증 사업에 대한 최종 투자 판단이 임박했다. 제철소 건설에 이어 북미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확장이 가시화되며 포스코그룹의 현지 공급망 내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호주 자원 개발 기업 '앤슨리소시즈(Anson Resources)'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미국 유타주 그린리버 리튬 프로젝트 내 DLE 데모플랜트 구축과 관련해 내년 1분기 내 투자 여부를 확정한다. 현재 현장 실사와 함께 기술·공정 검토를 포함한 엔지니어링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엔지니어링 팀은 그린리버시티 내 앤슨리소시즈가 염수 리튬 광권을 보유한 현장을 방문해 부지 여건과 지역 인프라, 염수 공급 조건, 개발 경로 전반을 점검했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양사 경영진급 교류도 병행되며 기술 검토와 사업성 논의도 이어졌다. 

 

포스코홀딩스와 앤슨리소시즈는 지난 6월 DLE 기술 실증을 위한 데모플랜트 구축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당초 이달 내 투자 검토가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DLE 데모플랜트에 대한 설비 구성과 공정 구조, 비용 범위를 구체화하는 기본 엔지니어링 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께로 늦춰졌다. 착공 일정은 계획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앤슨리소시즈의 설명이다. 

 

그린리버 DLE 데모플랜트는 상업 생산을 위한 설비가 아니라 포스코홀딩스가 독자적으로 개발해온 DLE 기술을 북미 염수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실증 설비다.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제 현장에서 연속 운전과 회수율, 공정 안정성, 비용 구조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설비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는 향후 상업 플랜트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북미에서 자연증발 방식으로는 개발이 어려운 저농도 염수 자원을 대상으로 DLE 기술을 적용, 장기적인 리튬 확보와 저탄소 생산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목표다. 그린리버 데모플랜트는 이를 시험하는 핵심 전초기지로 평가된다.

 

철강 분야에서도 포스코의 북미 투자는 구체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6일 현대제철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 20%를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 4월 현대제철과 함께 현지 투자를 공식화한 지 약 8개월 만에 나온 후속 조치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연산 270만 톤(t) 규모로 자동차 강판 특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직접환원철(DRP)과 전기로를 연계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포스코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북미 자동차 강판 공급망에 직접 연결되는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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