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라틴의 심장' 과테말라 거점 확보…중남미 225조 시장 정조준

2026.04.06 09:31:48

직접 영업·유통 방식…중남미시장 수익성 강화
릴·건기식 등 수익 모델 다각화로 위험 분산

[더구루=김현수 기자] KT&G가 '라틴의 심장' 과테말라에 거점을 확보하고 중남미 시장의 문을 직접 두드린다. 수십 년간 수입상에 기대 간접 수출로 명맥을 유지해 온 중남미 사업을 자체 지사를 통해 직접 챙기겠다는 결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해외 궐련 매출이 국내를 넘어선 가운데 과테말라는 단순한 신규 거점이 아니라 225조 원에 달하는 중남미 궐련 시장으로 향하는 상징적 관문이라는 분석이다.

 

KT&G는 지난해 11월 열린 경영위원회에서 과테말라 지사 설립 추진안을 의결했다. 현재 지사를 설립할 사무실 위치, 인력 구성, 운영 시스템 준비 등 관련 절차가 막바지다. 

 

과테말라 지사는 중남미 첫 KT&G 지사다. 지사 설립 초반에는 과테말라에 집중해 사업 규모를 키운 뒤 인접 국가로 영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과테말라는 약 1800만 명의 중미 최대 인구 대국이자 멕시코, 콜롬비아 등 주요 중남미 시장으로의 물류 접근성이 뛰어나 지역 거점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 인사이트 마켓(Data Insights Market)에 따르면 지난해 중남미(라틴아메리카) 궐련 시장은 9887억 개비, 약 1500억 달러(약 225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향후 2032년까지 연평균 2.6% 성장이 기대된다.

 

이번 지사 설립의 핵심은 ‘직접 영업·유통 방식’으로 구조 전환이다. KT&G는 기존 미주 지역에서 현지 수입상을 통한 수입상을 통한 간접 유통 방식을 취해왔다. 이러한 방식에서는 수익성을 비롯한 판매 채널 관리에 한계가 있다. 지사를 통해 현지 유통망 관리와 판매 채널 점검, 시장 조사, 마케팅 활동 등을 직접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KT&G는 현재 유럽(루마니아), 키르기스스탄, 몽골, 중국, 타지키스탄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대만, 미국 등에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튀르키예,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에는 제조법인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T&G는 중남미 지사 설립뿐만 아니라 다양한 수익 모델을 마련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가동으로 해외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스웨덴 니코틴 파우치 기업 ASF를 통해 비연소 제품군도 확대한다.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가열식 담배 기기 '릴(lil)'의 글로벌 확산을 비롯해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도 KT&G가 주력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글로벌 각국의 금연 정책이 강화되고 관련 세금이 인상되는 기조 속, 수익 모델을 궐련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KT&G는 올해 경영 목표로 매출 3~5%, 영업이익 6~8% 증가, 총주주환원율 100% 이상을 제시했다.

 

방경만 KT&G 대표이사는 “보호무역 강화와 고환율 등 도전적인 환경이 예상되지만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이어가겠다”면서 “국가별 정교한 가격 전략과 ‘현지 완결형 생산체계’의 본격 가동을 통해 수익 중심의 질적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현수 기자 mak@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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