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한국산 K2 전차·천궁 지대공 미사일 도입 내부 검토…실질 논의는 '아직'

2026.01.19 10:39:36

리아드 메주르 산업통상부 장관 방한 이후 'K방산' 관심 높아져
군 현대화 위한 한국 무기체계 도입 내부 평가 진행

 

[더구루=오소영 기자] 모로코가 K2 전차 최대 400대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KM-SAM)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지 장관의 방한에 따른 후속 행보로 모로코 내부에서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 철도에 이어 방산으로 한국과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전투력을 보강하려는 움직임이다. 

 

19일 디펜스아랍과 헤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모로코는 군 현대화를 추진하며 한국산 무기체계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지에서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400여 대와 LIG넥스원의 천궁이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모로코 자체적으로 내부 검토 단계를 밟고 있을 뿐, 한국 방산 기업들과 실질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K방산'에 대한 모로코의 관심은 지난해 리아드 메주르(Ryad Mezzour)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깊어졌다. 메주르 장관은 작년 4월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연이어 회동해 경제·방산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현대로템의 이용배 사장과도 만나 약 2조원대의 2층 전동차 공급 계약을 점검했다. 이후 모로코 내부에서 K2 전차와 천궁, KSS-III(도산안창호급) 잠수함 등 육·해·공 전반을 아우르는 한국산 무기체계의 주문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본보 2025년 4월 11일 참고 [단독] 모로코, 천궁·K2전차·KSS-II 잠수함 등 한국산 무기 도입 검토>

 

모로코는 알제리와의 서사하라 분쟁과 사헬 지역의 테러 확산으로 안보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방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모로코는 지난 2020~2024년 북아프리카 지역 전체 무기 수입의 약 34%를 차지했다.

 

특히 모로코는 무기 수입액의 60% 이상을 장갑차 사업에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련 시절 도입한 T-52과 미국 M60·M48 패튼 등 구형 전차를 현대화하려는 목적이다. 지난 2023년 개량형 T-72 전차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면서, 이를 대체할 신규 전력 확보의 필요성도 커졌다.

 

모로코가 관심을 보이는 한국산 전차는 K2ME로 추정된다. K2ME는 사막 기후와 지형에 특화된 K2 전차다. 5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냉각 성능을 강화한 국산 파워팩(엔진+변속기)을 탑재했다. 같은 파워팩이 탑재된 튀르키예 알타이전차는 아나톨리아 고원지대의 험난한 사막 지형과 환경에서도 하루에 200㎞ 야지주행을 완료하며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IDEX 2025' 국제방산전시회에서 K2ME을 선보였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부터 관심을 사고 수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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