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 전장부품 자회사 ZKW가 아우디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3에 디지털 매트릭스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를 공급한다. ZKW는 앞서 아우디 Q8을 비롯해 BMW XM, X7 등 프리미엄급 SUV에 스마트 헤드램프를 공급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확대해왔다. 이번 Q3 헤드램프 공급을 통해 첨단 조명 기술 적용 범위가 콤팩트 SUV까지 확대되며 ZKW의 기술력과 더불어 LG전자 전장 사업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확대됐다는 평가다.
20일 ZKW에 따르면 신형 아우디 Q3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기반으로 한 고해상도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가 최초로 적용된다. 각 헤드램프에는 총 2만5600개의 개별 제어 가능한 마이크로 LED 픽셀이 탑재돼 주행 상황과 주변 환경에 따라 빛의 방향과 밝기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맞은편 차량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도로 전체를 고르게 비추는 눈부심 방지 상향등 기능이 가능하다.
이번 헤드램프는 아우디와 ZKW가 공동 개발했으며, LG그룹 내 광학 기술 역량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차량 전면 카메라가 맞은편 차량과 선행 차량을 인식하면, 해당 영역의 LED만 차단하고 나머지 구간은 최대 밝기로 유지하는 방식이다. 운전자는 이를 활용해 최적의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주변 차량의 눈부심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상·하단이 분리된 스플릿 헤드램프 구조가 적용됐다. 상단에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이, 하단에는 메인 헤드램프 모듈이 배치돼 차량의 폭과 역동성을 강조한다. 특히 디지털 주간주행등은 옵션에 따라 사용자 맞춤형 조명 시그니처 선택 기능을 지원해 차량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램프는 아우디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이를 통해 노면 결빙 경고 아이콘 투사, 고속도로 차로 유도 및 차선 변경 안내 등 고도화된 안전 기능을 도로 위에 직접 구현한다. 기존 코너링 라이트와 다이내믹 방향지시등 등 기본 조명 기능도 모두 통합됐다.
한편 LG그룹은 지난 2018년 약 1조4400억원(11억 유로)을 투입해 ZKW를 공동 인수한 이후, 자동차용 조명 사업을 전장 사업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키워왔다. LG전자와 (주)LG가 각각 70%와 30%의 지분을 확보하며 인텔리전트 라이팅 솔루션 개발을 추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