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KT가 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를 앞세워 급성장하는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선점에 나선다. 동남아시아 최대 OTT 플랫폼인 'Viu(뷰)'와 손잡고 K-콘텐츠의 영향력을 숏폼 분야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6일 Viu에 따르면 KT의 콘텐츠 전문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는 최근 Viu가 새롭게 론칭한 세로형 숏폼 드라마 섹션인 'Viu Shorts'에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해 고품질 마이크로 드라마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6월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내건 '아시아 중심의 숏폼 밸류체인 구축'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숏폼 드라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해 제작에 특화한 전문 스튜디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강점을 가진 아시아를 우선으로 지역 사업자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실적 성장세 둔화라는 위기 속에서 '숏폼 드라마 기획 PD' 채용과 인공지능(AI) 제작 인프라 구축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선언했던 약속이 7개월 만에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증명된 셈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의 △화책미디어(China Huace) △1001 프레임즈 △유허그 미디어(Youhug Media) △배급사 라이징 조이(Rising Joy) 등 글로벌 유수의 제작·배급사들과 함께 Viu의 핵심 파트너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Viu는 이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의 마이크로 드라마를 현지 자막과 함께 전 세계 16개국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KT가 Viu라는 거대 플랫폼을 교두보로 삼아 수익성을 강화하고, 향후 기업공개(IPO) 재추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숏폼 드라마는 기존 장편 드라마 대비 제작비 부담은 적으면서도 글로벌 확산 속도가 빨라, 실적 반등을 노리는 KT스튜디오지니의 핵심 병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