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의회에서 열린 이른바 '짝퉁 배터리' 근절 토론회에 참석했다. 중국산 위조 배터리의 위험성을 공유하고 강력한 규제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카일 바렐실로(Kyle Vallecillo) LG에너지솔루션 시니어 IP 사내변호사는 최근 국제상표협회(International Trademark Association·이하 ITA)의 주최로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토론회에 패널로 나섰다.
이번 토론회는 위조품을 퇴출하고 정품 인증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벤 클라인 하원의원(공화당·버지니아주)을 비롯해 미국 상표권 관련 초당파 의원 모임(Congressional Trademark Caucus) 소속 의원들과 업계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바렐실로 변호사는 ITA의 초청을 받아 패널 토론자로 연단에 올랐으며 중국산 위조 배터리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장난감이든 일상 기기에 쓰이는 배터리든 소비자들은 보호받아야 마땅하며,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의 정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며 "단속과 교육, 국제 협력을 통해 위조 상품을 근절하려는 미국 특허청(USPTO)의 지속적인 노력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위조 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으로 오랜 기간 골머리를 앓아왔다. 지난 2015년에는 위조 배터리를 탑재한 전동 보드 '호버보드'에서 연쇄 폭발 사고가 발생하며 안전성 논란이 확산됐다. 대도시 뉴욕에서는 미인증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전거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다. 뉴욕타임스(NTY)는 지난 2023년 전기자전거 화재로 사망한 인원이 2019년 5명에서 2023년 14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뉴욕시 소방국은 2024년 발생한 전기자전거·전기 모빌리티 기기 배터리 화재가 총 279건으로 2020년 44건 대비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미인증 배터리 사용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면서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졌다. 미 상·하원 의원 8명은 작년 2월 배터리 안전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전기자전거와 전동 스쿠터 등 초소형 이동장치에 탑재되는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소비자 안전기준을 의무적으로 적용하도록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