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DL케미칼 미국 자회사 '크레이튼'의 북미 주요 생산 거점이 글로벌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을 확보, 친환경 소재 공급망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바이오 기반·순환 원료를 국제 기준에 따라 관리·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크레이튼이 추진 중인 중장기 친환경·탄소 저감 전략의 실행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크레이튼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 위치한 자사 제조 시설이 'ISCC 플러스(PLUS)' 인증을 받았다. 크레이튼은 파나마시티 공장에서 생산하는 바이오 기반 폴리터펜 수지 제품에 대해 주문 단위로 지속가능성 선언서를 발급할 수 있게 됐다.
ISCC 플러스는 바이오 기반 및 재활용 원료의 지속가능성과 공급망 투명성을 검증하는 자발적 국제 인증 제도다. 원료의 출처와 사용 내역을 공급망 전반에서 추적·관리하는 매스 밸런스 방식에 기반해 재생·순환 원료 사용 비중을 국제 기준에 따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
접착제와 타이어를 비롯해 농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친환경·저탄소 소재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인증 기반 제품 공급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객사는 크레이튼이 제공하는 지속가능성 선언서를 활용해 각국의 환경 규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구에 대응할 수 있다.
파나마시티 공장 인증은 크레이튼의 네 번째 ISCC 플러스 인증 소나무 화학 제품 생산 시설이다. 크레이튼은 탄소-14 분석으로 소나무 유래 화학 제품의 바이오 기반 함량을 측정, 2021년 스웨덴 산다르네 공장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생산 거점에 대한 ISCC 플러스 인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파나마시티 공장은 크레이튼의 파인케미칼 제품 핵심 생산 거점 가운데 하나다. 해당 공장에서는 소나무 펄프 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한 폴리터펜 수지와 특수 화학 제품이 생산되며, 주로 접착제와 타이어, 산업용 소재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크레이튼이 제시한 중장기 친환경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크레이튼은 오는 2032년까지 스코프 1·2 온실가스 배출 절대량을 30% 감축하고, 스코프 3.1 배출 집약도를 30% 낮추는 것을 포함한 장기 지속가능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ISCC 플러스 인증은 공급망 차원의 배출 관리와 바이오·순환 원료 확대 전략을 뒷받침하는 실행 수단으로 평가된다. <본보 2025년 11월 12일 참고 DL케미칼 美 자회사 크레이튼, 7년 내 30% 탄소저감 장기 목표 제시>
크레이튼은 DL케미칼이 지난 2022년 약 16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유럽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기업으로,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BC는 위생용 접착제와 의료용품, 자동차 내장재, 5G 통신 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