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美 BESS 공략 '43조 자산 보유' 우군 확보…대규모 자본 상시 운용 가능

2026.02.10 08:49:49

한화리뉴어블스–크리살리스 협력, 북미 3.5GW 태양광·BESS 목표
개발·제조·자본 결합 '에버그린' 구조로 글로벌 확장 발판 마련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에너지가 미국 재생에너지 및 에너지저장장치(BESS)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300억 달러(약 43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인프라 전문 운용사와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이번 파트너십은 국내 기업으로는 드물게 단발성 자산 매각이 아닌, 자본과 실행력을 상시 결합하는 '에버그린(Evergreen)' 구조를 기반으로 해 북미 BESS 시장 공략의 핵심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10일 뉴질랜드계 글로벌 인프라 운용사 모리슨(Morrison)에 따르면 한화에너지의 태양광·ESS 전문 자회사 한화리뉴어블스(Hanwha Renewables)는 모리슨이 설립한 재생에너지 투자 플랫폼 크리살리스 리뉴어블스(Chrysalis Renewables, 이하 크리살리스)와 '글로벌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배치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사전에 합의된 투자 기준에 따라 건설 준비 단계(RTB) 및 운영 중인 자산을 반복적으로 인수·관리하는 체계적인 '자산 인수 프레임워크'를 가동한다.

 

리차드 정(Richard Chung) 한화리뉴어블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에버그린 프레임워크를 통해 한화의 풀스위트(full-suite) 사업 수행 역량과 장기 기관 자본을 결합할 것"이라며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1차 목표는 북미 지역 내 3.5GW 이상의 태양광 및 BESS 프로젝트 배치다. 한화리뉴어블스는 계열사인 한화큐셀의 설계·조달·시공(EPC) 역량과 연계한 수직 계열화 파이프라인을 공급한다. 크리살리스는 이를 인수해 장기 보유(Long-term ownership)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국내 기업들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이 대부분 프로젝트 단위의 단발성 매각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협력이 자본과 사업권이 무기한으로 순환하는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규모 자본 동원 능력을 상시 확보하게 되면서 북미를 넘어 △일본 △호주 △이탈리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든 헤이(Gordon Hay) 모리슨 파트너는 "한화의 세계적인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모리슨의 규율 있는 투자 방식이 결합해 강력한 에너지 플랫폼이 구축됐다"고 밝혔다. 

 

김예지 기자 yeletzi_0418@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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