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美 웨스트워터와 ‘천연 흑연’ 공급 계약 해지

2026.04.03 08:12:18

美 IRA 대응 위해 2024년 공급 계약 체결
웨스트워터 계약 이행 어려워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온이 미국 흑연 업체 웨스트워터 리소시스(Westwater Resources, 이하 웨스트워터)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한다. 미국산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한 지 약 4년 만이다. 웨스트워터의 계약 이행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해지를 결정했다.  

 

3일 웨스트워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SK온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SK온은 지난 2024년 2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웨스트워터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IRA는 배터리 핵심 광물을 외국우려기관(FEOC)에서 조달할 경우 해당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규정을 담고 있다. 중국 정부나 중국 기업이 소유 또는 지분 투자한 기업이 FEOC에 포함된다.

 

SK온은 중국산 흑연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웨스트워터와 천연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앨라배마주 켈리턴 공장에서 생산된 천연흑연 최대 3만4000톤(t)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이번 계약 종료로 계획은 무산됐다.

 

SK온은 "웨스트워터 측이 계약상 일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존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워터는 지난해 말까지 켈리턴 프로젝트에 1억3000만 달러(약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현재 생산시설을 건설 중으로, 올해 장비 설치를 완료하고 성형 공장을 비롯해 일부 시설을 우선 완공한다는 목표다. 다만 본격적인 상업 생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랭크 바커 웨스트워터 최고경영자(CEO)는 "시장 환경과 관세 정책이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당사는 프로젝트 실행과 진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켈리턴 공사도 지속적으로 진전되고 있으며, 배터리 등급 흑연의 미국 내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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