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號 출범 4년, '플랫폼 승부수' 매출 4조 넘본다

2026.04.05 06:00:01

조현민표 마케팅 입힌 ‘로지스틱스 솔루션’으로 탈바꿈
택배·물류 넘어 글로벌·플랫폼 확장…핵심 인프라로 진화
영업익 1100억 돌파…이커머스 셀러 공략 적중

[더구루=진유진 기자] 조현민 사장이 ㈜한진의 경영 전면에 나선 지 4년, 전통적인 물류 명가 한진이 ‘스마트 물류 솔루션 기업’으로의 탈바꿈에 성공하며 매출 4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물류에 마케팅과 IT 기술을 접목한 조 사장 특유의 ‘플랫폼 경영’이 실적 반등과 브랜드 이미지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조649억원과 11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6%, 영업이익은 12.1%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월 조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급성장이다. 실제 조 사장은 마케팅 총괄과 디지털 플랫폼 사업본부를 직접 이끌며, 단순 배송 서비스를 넘어선 물류 생태계 구축에 사활을 걸었다.
 

단박에 성과도 났다. 취임 전인 지난 2021년 2조5041억원이었던 매출은 2024년 3조155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3조 클럽'에 입성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3조원대 매출 구조를 완전히 안착시켰다.

 

여기에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 또한 견조한 흐름이다. 지난 2021년 99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122억원으로 올라섰다. 비록 2022년 공언했던 '2025년 매출 4조5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이라는 도전적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일궈냈다는 점은 조 사장의 '플랫폼 승부수'가 시장에 안착했음을 방증한다.

 

조 사장 경영 행보 핵심은 물류의 서비스화다. 마케팅 전문가 출신답게 물류를 단순 배달 수단이 아닌 고객 가치를 높이는 솔루션으로 접근했다. 택배·운송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커머스·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한 구조로 사업을 재편한 것이 실적 견인 동력이 됐다. 대표적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택배 플랫폼 '원클릭'과 인플루언서 커머스를 돕는 '원스타' 등을 통해 물류를 판매·마케팅과 유기적으로 연결, B2B 중심이었던 사업 영역을 수익성 높은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장했다.

 

외형 성장에 발맞춘 내실 다지기 역시 정교하게 진행됐다.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 등 대규모 거점에 자동화 설비를 과감히 도입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했다. 물류 현장에 AI와 데이터 기술을 접목, 비용은 줄이고 처리 능력은 높이는 데이터 기반 경영으로 체질을 바꿨다. 특히 글로벌 사업은 조 사장이 가장 공을 들인 승부처다. 북미·유럽 중심 풀필먼트 거점 확대와 인천공항 GDC(글로벌 물류센터) 운영 등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를 넓히며, 국내 중소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K-브랜드 수출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조 사장 취임 후 한진이 트렌디하고 유연한 물류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플랫폼 중심 사업 구조가 본궤도에 오른 만큼, 향후 크로스보더(국경 간 거래)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가 매출 4조원 시대를 앞당기는 열쇠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과거 물류 단가 경쟁에 치중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플랫폼 서비스와 글로벌 공급망 확장에 집중한 전략이 통한 결과다.

 

한진은 올해를 매출 4조원 달성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지배력 확대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로지스틱스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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