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몬테네그로 공항의 운영권 양도 권한이 국회로 넘어간 가운데, 입찰을 무효화 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 하고 있다. 야당을 중심으로 입찰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운영을 맡기는 것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6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몬테네그로 야당인 시민운동 URA와 사회민주당(SD), 그리고 최근까지 집권 여당과 함께 활동했던 민주인민당(DNP) 등은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 운영권 입찰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URA 의원단은 “정부가 이번 공항 운영권 양도 입찰 과정을 훼손했다”며 “전체 과정이 돌이킬 수 없이 오염되고 무의미해져 입찰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입찰 시작 당시에는 1억 유로(약 1700억원)의 양허료를 요구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현재 그 금액의 가치는 현저히 떨어졌다”며 "최선책은 포드고리차 공항을 전문 경영진 체제의 국유 상태로 유지하고, 티바트 공항에 대해서만 민간 투자자와 양허 계약을 맺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티바트 공항 양허로 얻은 자금으로 새 터미널 건설과 포드고리차 공항 현대화 및 확장에 사용해야 한다”며 “몬테네그로 내에 새로운 소규모 공항들을 건설하기 시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리스 무고샤 사회민주당 의원은 “몬테네그로 공항공사(ACG)의 인프라나 사업 실적은 개선해야 하지만, 현재의 입찰 절차는 6년 넘게 이어지며 많은 논란을 낳아 신뢰를 잃어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의 양허 관련 법안은 경제적·법적 결함이 있는 만큼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 모두를 30년 동안 민간에 넘기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무고샤 의원은 “EU 기금 활용과 외국인 투자자의 유상증자 참여, 외부 전문 경영 도입 또는 한 개 공항만 양허를 주는 방식 등 ACG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른 모델들을 분석하고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몬테네그로 국가재산관리청은 지난 2일 ACG의 고정자산 가치를 2억6436만 유로(약 4600억원)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티바트·포드고리차 공항 등 ACG가 보유한 고정자산의 처분 권한이 몬테네그로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이번 사업은 티바트 공항과 포드고리차 공항에 대해 30년간 운영권을 부여하는 대규모 국제 입찰 프로젝트다. 사업 규모는 5억 유로(약 8000억 원)로 인천공항공사가 입찰 평가에서 1위에 올라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본보 2026년 4월 3일 참고 [단독] 한국이 1등이었는데 결국 놓쳤다…인천공항 몬테네그로 운영권 수주, 사실상 무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