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텍사스서 4680 배터리 양산 돌입하나…장비 화물 포착

2021.11.08 13:07:06

양극재·음극재 라인용 생산장비
프리몬트 공장 인근서 테스트중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양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 장비를 반입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 제프 로버츠(Jeff Roberts)는 최근 4680 배터리 생산라인 장비를 실은 화물트럭이 테슬라의 텍사스주 오스틴 소재 기가팩토리에 도착하는 모습이 담긴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화물트럭에 실린 두 개의 대형 상자에는 각각 '양극재 라인(Cathode Line) 1'과 '음극재 라인(Anode Line) 1'이라고 쓰여져 있다. 

 

로버츠는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 장비를 납품하기 위해 트럭이 도착했고 이중 음극재 장비 트럭은 도착 몇 분 만에 공장의 북서쪽 배터리셀 생산 지역으로 향했다"며 "이는 4680 배터리가 곧 생산돼 실제 차량에 탑재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위치한 카토 로드 시설에서 4680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를 위해 수십 혹은 수백 개의 배터리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배터리팩 아키텍처에 필요한 전·후면 바디 주조물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다.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되면 텍사스 기가팩토리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와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잇따라 4680 배터리셀 성능, 시범테스트 결과 등 개발 진척 상황을 공유한 바 있다. 회사는 유의미한 테스트 결과를 확보했으며 대량 양산에 착수하기 위해 제조 공정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28일 참고 테슬라, 4680 배터리셀 개발 현황 깜짝 공개>/ <본보 2021년 10월 21일 참고 테슬라, 4680 배터리 양산 준비 순항…테스트 '속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생산 장비를 반입하고 있다며 양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시범 생산 과정에서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만큼 장비 반입 후에도 라인 최적화에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 CEO는 "우리는 오스틴과 베를린에서 대량의 배터리셀 생산을 위해 대규모 생산 장비 반입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프리몬트 파일럿 공장에서의 경험을 감안할 때 우리는 많은 장비들을 수정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바로 생산을 시작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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