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푸본상업은행, 현대카드 지분 10% 인수 완료…2190억 투자

2022.01.28 11:13:24

전략적 투자자로 경영 참여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푸본금융그룹이 현대카드 지분 10% 인수를 완료했다. 나머지 지분 10%에 대한 거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푸본금융그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계열사 푸본상업은행이 현대카드 주식 약 1604만여주를 2190억원에 인수했다고 대만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푸본금융그룹은 앞서 작년 8월 푸본상업은행과 푸본생명 등 두 계열사를 통해 어피너티 컨소시엄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24% 가운데 20%를 인수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에 차질을 빚으면서 기존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약속했던 상장 데드라인이 다가오자 백기사로 나선 것이다. <본보 2022년 1월 25일자 참고 : [단독] 대만 정부, 푸본금융 '현대카드 지분투자' 승인>

 

어피니티와 싱가포르투자청, 알프인베스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 현대카드 지분을 인수할 당시 4년 내 상장해 자금 회수를 돕는다는 내용을 계약에 포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애초 약속했던 작년 말까지 상장이 어렵게 되자 투자금 회수를 결정했다.

 

현대카드와 푸본금융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출범한 현대라이프생명(현 푸본현대생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투자를 받았다. 이후 푸본금융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에도 현대커머셜이 푸본현대생명의 2대 주주(20.29%)로 남아 있다. 

 

푸본금융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현대카드의 경영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현재 양사는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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