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자' 암호화폐 거래소 FTX, 주식 중개 스타트업 인수 추진

2022.05.24 11:48:55

최소 스타트업 3곳과 논의…웹불, 에이팩스 클리어링, 퍼블릭닷컴 등 거론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주식 중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인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 등 23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FTX가 최소 3곳 이상의 주식 중개 스타트업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FTX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별도의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NBC는 FTX가 접촉한 스타트업으로 웹불, 에이팩스 클리어링, 퍼블릭닷컴 등을 거론했으며 이들 업체들도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FTX가 주식 중개 스타트업을 인수하려는 것은 FTX가 가상자산 거래는 물론 주식 거래도 한꺼번에 가능한 슈퍼앱을 구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FTX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은 미국 최대 주식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지분을 인수하면서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12일(현지시간)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로빈후드의 지분 7.6%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SEC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약 5600만 주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치는 4억8200만 달러(약 6200억원)에 달한다.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주식 거래 플랫폼인 'FTX 스톡스(FTX Stocks)'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미국 내 유저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는 미국 증시 거래 서비스로 FTX US는 FTX 스톡스 출시에 맞춰 참여를 원한 유저들 중 일부를 추첨해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FTX 스톡스는 기존 FTX 암호화폐 거래앱에 통합된 형태로 일반 주식은 물론 ETF 등도 거래할 수 있으며 투명한 거래와 공정한 가격 책정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주문을 나스닥을 통해 진행한다. FTX는 무엇보다 주식 거래 수수료를 받지 않고 서비스하며 최근 로빈후드 등에서 문제가 된 투자자 주식 주문 정보 판매(payment for order flow, PFOF)도 도입하지 않는다. 또한 FTX US는 USDC와 같은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자금을 조달,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FTX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에서 두 개의 자산을 거래하기 위해 두 개의 앱을 서비스하고 싶지 않다"며 "이는 수익 창출 모델이라고 보기보다는 사용자 확보 전략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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