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제 결제 시스템 퇴출에 '디지털 루블' 도입 가속도

2022.07.02 07:00:00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스위프트 퇴출
비자·마스터카드 서비스 중단
미르·유니온페이 한계…디지털 루블 상용화 추진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퇴출당함에 따라 디지털 루블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2일 코트라 러시아연방 모스크바무역관의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고립되는 러시아, 극복될까'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지난 3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당한 데 이어 비자·마스터카드 서비스도 중단됐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한 결제 시스템인 미르(Mir)를 운영 중이다. 지난 2014년 4월 비자와 마스터카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된 것을 계기로 이듬해 12월 미르 카드 발급을 시작했다. 작년 12월 기준 미르 카드 점유율은 32.3%다. 

 

러시아 내 유일한 국제 카드결제 시스템은 중국의 유니온페이다. 러시아에서 유니온페이 카드 소지자는 ATM에서 현금을 출금할 수 있고 상품·서비스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러시아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직후로 유니온페이 카드 수요가 급증했다.

 

스베르방크는 지난 3월 미르-유니온페이 제휴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알파방크도 유니온페이 카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외에 다른 은행들도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유니온페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국가는 180여개 국가로 알려졌는데 유럽에서는 2개 은행만 발급하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대부분의 유럽 지역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러시아 주요 은행들은 차선책으로 디지털 루블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2010년 10월 중앙은행 주도로 디지털 루블 계획을 공개했다. 디지털 루블이 상용화되면 카드 결제와 유사하게 디지털 지갑을 통해 루블로 해외에서 결제가 가능하게 된다.

 

다만 미국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제재를 회피하고자 암호화폐 결제가 확대되는 것을 감지하고 국제 결제 수단으로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특히 러시아, 이란, 터키와 같은 미국 적대국과의 디지털 화폐 결제는 2018년 3월부터 금지했다.

 

코트라는 "피치는 러시아 중앙은행 주도로 블록체인을 기반한 디지털 화폐 구축은 기술적 한계로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이나 궁극적으로 디지털 루블을 출시할 것이라고 시사했다"며 "디지털 루블이 출시는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완벽히 대체 못하는 미르와 유니온페이의 한계를 상쇄시킬 것"이라고 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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