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태국 동남아 요충지로 확 키운다…'허니웰' 시스템 도입

2022.08.18 08:25:25

허니웰 창고관리시스템 도입…물류 서비스 강화
태국 중심으로 성장성 높은 동남아 지역서 영향력↑

[더구루=한아름 기자] CJ대한통운이 태국을 해외 교두보로 삼고 아시아에서 물류 배송 사업을 확대하겠단 목표를 세웠다. 태국 지점에 IT 물류 기업 허니웰의 창고관리시스템(WMS)을 도입해 물류 서비스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IT 물류 기업 허니웰은 자사 WMS을 CJ대한통운 태국 물류센터에 설치했다고 18일 밝혔다. WMS는 CJ대한통운의 컨베이어 라인·전사자원 관리(SAP ECC6) 등 기존 솔루션과 성공적으로 통합했다.
 

CJ대한통운의 물류 서비스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 배송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창고를 더욱 수월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니웰의 WMS은 주문, 입·출고, 재고 관리 등의 기능이 포함돼있다. 상품 파손이나 오배송, 누락 등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고객 클레임 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태국 물류 시장은 하이퍼 슈퍼마켓·편의점 채널과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신선제품 등 물류량이 늘어나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배송해야 하는 니즈가 컸다. 이에 CJ대한통운이 디지털 솔루션으로 전환하고 수동 작업을 자동화해 워크플로 효율성을 높여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단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이 취급할 수 있는 물류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기준 태국 내 34개 지역에서 600개의 물류 지점을 운영하며 하루 600만 회선이 넘는 주문 라인을 담당했다.
 

CJ대한통운은 태국을 교두보로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단 목표다. 한국형 택배 플랫폼 수출을 통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에서 '택배 한류'를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태국을 중심으로 성장성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문화를 넘어 택배에서도 한류를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앞서 태국 철수설로 몸살을 앓았지만 공격 행보에 나서며 정면돌파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언론은 CJ대한통운이 태국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회사 측은 사업 철수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CJ대한통운은 태국 택배 1위를 목표로 삼았다. 사업의 일환으로 인프라와 지역 네트워크, 인적 자원도 확충했다. 태국 방나(Bangna) 지역에 7만1900㎡(2만2000평) 규모의 중앙물류센터(CDC)도 구축했다. 지점도 추가 개설하고 택배 기사도 늘려 배송역량을 강화했다.

 

CJ대한통우닝 태국 사업에 힘을 쏟는 이유는 아세안 경제 규모 2위 국가로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앙에 위치해 물류요충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2017년 전체 물류시장 규모는 약 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이에 따른 택배산업의 고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998년 태국 현지 물류사업에 진출해 다국적 기업, 현지 기업 등을 대상으로 물류센터 운영 및 운송 등 기업물류(CL), 컨테이너 운송, 해상항공국제운송, 택배 등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택배사업은 지난 2012년 시작했다.

 

한아름 기자 arha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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