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韓. 에너지 재건 사업 참여해달라"…원전·재생에너지 협력 촉구

2023.02.07 14:43:24

할루셴코 에너지부 장관, 김형태 한국대사 면담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파괴된 에너지 시설 복원에 지원을 촉구했다. 한국도 협력 의지를 내비치며 국내 기업의 참여가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에 따르면 헤르만 할루셴코 장관은 김형태 주우크라이나 한국대사와 회동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할루셴코 장관은 105t에 달하는 에너지 장비 지원에 감사를 표명했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전력 인프라의 파괴 현황을 공유하고 원전과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북한을 '예측할 수 없는 이웃'이라고 칭하며 우크라이나의 상황에 대한 지지와 공감을 주문했다.

 

김 대사는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에너지 부문의 재건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화답했다.

 

러시아는 작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에너지 시설을 집중 파괴했다. 우크라이나 전력 생산의 25%를 차지하는 자포리자 원전은 작년 9월 가동이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전력 기업 DTEK가 관리하는 전력 시설은 17번이나 공격을 당했다. 변전소와 화력발전소, 열병합 발전소 등 45개 넘는 에너지 시설이 훼손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그해 11월 영상 연설에서 "이달 현재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의 40% 가까이가 러시아군에 의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450만 명 이상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전력난이 심화되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타국에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을 포함해 12개국 정부와 전력 인프라 복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우리나라는 작년 12월 발전기를 긴급 수송하고 300만 달러(약 38억원)를 제공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