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긴장 속 '아카바-누웨이바' 해상 운송 경로 급부상

2024.03.16 07:30:07

1~2월 1만4000개 컨테이너 운송
아랍만에서 이집트 지중해 연결해 유럽 도착 

 

[더구루=길소연 기자] 홍해 긴장 속에서 '아카바-누웨이바' 노선이 새로운 해상 경로로 급부상했다.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을 피해 아랍 육·해상 운송 라인을 통한 물류 운송이 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요르단, 이집트, 이라크 정부 간의 합작투자사인 아랍 브릿지 마리타임(Arab Bridge Maritime, AB Maritime)은 지난 1월과 2월 동안 요르단 아카바와 이집트 누웨이바 해상 운송 경로를 통해 1만4000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했다.

 

이집트 교통부는 최근 열린 제82차 총회 직후 성명을 내고 "아랍만에서 이집트 지중해 항구까지 여러 국가를 연결하고 유럽과 미국으로 가는 최초의 물류 노선인 아카바-누웨이바 해상 운송 경로 선적량이 증가했다"며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상업 항로를 연결하기 위해 설립된 AB 마리타임이 컨테이너 운송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아카바-누웨이바' 노선은 요르단에서 출발한 컨테이너가 이집트를 거쳐 이탈리아, 알제리, 독일, 루마니아, 벨기에, 네덜란드, 키프로스, 세네갈로 보내진다. 독일과 스페인에서 출발한 컨테이너는 이집트를 거쳐 요르단으로 보내진다. 

 

아드난 알-아바들라 AB 마리타임 총괄 매니저는 "홍해 해상 운송의 운영 비용을 증가시킨 지역적 긴장을 고려할 때 아카바-누웨이바 노선 선적량 증가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AB 마리타임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상업 항로를 연결하기 위해 1985년 11월에 설립됐다.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를 연결하는 아랍 육상과 해상 운송 라인으로 해상, 트럭 운송, 철도 노선을 결합했다. 

 

카멜 엘와지르(Kamel El-Wazir) 이집트 교통부 장관은 "이집트가 아랍 내 무역 규모를 늘리는 데 있어 '아카바-누웨이바' 노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 노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현재 파나마 운하와 수에즈 운하 두 개의 중요한 운송 경로 중단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있다. 특히 후티 반군의 홍해 지역 공격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해상 루트인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교통량이 감소했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는 세계 컨테이너 운송의 20%, 세계 무역의 12~15%를 차지하는 중요한 거점이다. <본보 2024년 3월 11일 참고 파나마·수에즈 운하 흔들리니, 글로벌 공급망 '교란'>
 

수에즈 운하가 막히자 글로벌 해운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항로를 택했지만 이마저도 배송시간 지연과 운임 상승으로 '아카바-누웨이바' 해상 운송 경로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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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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