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동원산업 파트너사 새먼 에볼루션(Salmon Evolution) 올해 2분기 역대급 수확량을 달성했다. 미래를 내다본 동원산업의 투자 안목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원산업은 2020년 차별화된 연어 양식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기업 새먼 에볼루션에 약 65억원을 투자해 10%가량이 지분을 확보했다. 

6일 미국 해산물 산업 전문매체 씨푸드소스(SeafoodSource) 등 외신에 따르면 새먼 에볼루션의 지난 2분기 HOG(Head-on-gutted) 연어 생산량은 1581메트릭톤(MT)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2분기 최고 생산량 기록을 경신했다. HOG는 머리는 그대로 남겨두고 내장만 제거한 생선 제품을 의미한다. 

연어 생산량이 대폭 확대된 가운데 현지 연어가격도 kg당 106크로네(약 1만3300원) 수준의 강세를 나타내면서 새먼 에볼루션 올해 2분기 실적은 크게 상승했다. 새먼 에볼루션이 지난 2분기 올린 매출은 1억7040만크로네(약 213억8300만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0.72% 급증했다.  

트론드 호콘 쇼그-페터슨(Trond Håkon Schaug-Pettersen) 새먼 에볼루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분기는 연어가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연어 생산량 최고치를 기록하며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새먼 에볼루션이 호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알려진 이후 지난해 10월26일 0.48유로(약 700원)까지 떨어졌던 새먼 에볼루션 주가가 지난 5일 0.53유로(약 800원)로 소폭 상승하는 등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새먼 에볼루션이 올해 3분기에도 지난 2분기와 맞먹는 1600메트릭톤에 육박하는 연어를 생산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어 새먼 에볼루션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보적 기술력을 보유한 새먼 에볼루션에 투자한 동원산업의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먼 에볼루션은 지난해 7월 수처리 프로그램을 도입해 아메바성 아가미병(amoebic gill disease)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 아메바성 아가미병 대응 역량 확보는 안정적 연어 생산 역량 확보를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본보 2023년 7월 11일 참고 '동원 투자' 새먼 에볼루션, 연어 양식 기술 제고>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양식장 확장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새먼 에볼루션은 연간 약 3만6000톤의 연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