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야심작' 사우디 네옴, CEO 교체…사업 속도 높인다

2024.11.13 08:46:38

PIF 부동산 책임자, CEO 신임 선임
더라인 도시개발 본격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역점 사업인 네옴 프로젝트의 수장이 교체됐다. 개발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옴은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로 아이만 알 무아다이퍼 공공투자기금(PIF) 부동산 책임자를 선임했다. 이와 관련해 네옴은 "새로운 개발 단계에 접어듬에 따라 새로운 리더십이 전반적인 비전과 목표에 맞춰 운영의 연속성과 효율성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약 700조원)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2110조원)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약 2820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자금 조달 문제로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적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210억 달러(약 30조원) 적자가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기가 프로젝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아람코 주식 112억 달러(약 15조7600억원) 어치를 매각하기도 했다.

 

한편, 네옴은 '더라인' 1단계 도시 계획 및 설계, 인프라 엔지니어링을 위해 DMAA·겐슬러·모트맥도널드 등 세 곳을 컨설턴트로 선임했다. 

 

더라인은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이다. 폭 200m·높이 500m·길이 170㎞의 거대한 직선형 구조물을 세운다.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더라인에는 도로나 자동차가 없어 주민들은 초고속 열차와 에어택시로 이동한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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