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 ENM, 美 스트리밍 플랫폼 'ODK'에 K콘텐츠 공급계약

2024.11.20 11:34:48

하백의 신부·나인룸·블랙독 등 공개할 전망
美 워너 브라더스와 콘텐츠 제작·배급 '맞손'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미국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기업과 손잡고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양한 K드라마를 미국에 선보이며 현지 콘텐츠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20일 ODK에 따르면 CJ ENM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가 협력해 K콘텐츠에 대한 북미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ODK는 지난 2011년 설립돼 북미를 중심으로 OTT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이다. 온디맨드코리아(OnDemandKorea)를 비롯해 온디맨드차이나(OnDemandChina), 온디맨드비엣(OnDemandViet) 등의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TV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아마시안TV(Amasian TV)를 론칭하고 콘텐츠 제공 경쟁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기준 1000만명 규모의 글로벌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CJ ENM은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온디맨드코리아·아마시안TV 등의 플랫폼을 통해 북미에 150개 이상의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코믹 판타지 로맨스 '하백의 신부'를 비롯해 △판타지 범죄극 '나인룸' △사회 초년생 교사들의 스토리를 그린 '블랙독' △미스터리 판타지 '블랙' △미스터리 스릴러 '타인은 지옥이다' 등 다양한 드라마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편안한 시청 환경 조성에도 주력한다. '다시 시작' 기능 도입, 개인맞춤형 프로그램 가이드 제공, 다국어 자막 서비스, 더빙 버전 콘텐츠 제작 등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오징어게임'·'눈물의 여왕' 등의 흥행에 힘입어 북미에서 K드라마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콘텐츠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CJ ENM의 행보로 풀이된다. 이달 미국 대형 할리우드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와 콘텐츠 공동 제작 및 배급 계약을 맺었다. 영어와 한국어 버전 리메이크 작품을 제작·배급하는 것이 해당 계약의 골자다. 리메이크판 영화 '기생충'과 '패스트라이브즈' 제작에 우선 착수할 예정이다.<본보 2024년 11월 20일 참고 CJ ENM, 워너 브라더스와 손잡았다…콘텐츠 라이브러리 확대> 

 

피터 박(Peter Park) ODK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CJ ENM은 ODK가 트렌드에 대응해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면서 "이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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