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재팬, K홈리빙 판매량 폭발적 증가…바디용품·샴푸 인기 '쑥'

2024.12.04 13:56:30

[더구루=이연춘 기자] K뷰티와 K패션에서 시작한 일본 내 K제품 열풍이 리빙용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K뷰티 인기가 수년간 지속되면서 ‘K제품은 퀄리티가 높다’는 인식이 확산한데다, 트렌디한 제품도 다양해 개성을 중시하는 일본 MZ세대에 통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eBay Japan)이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Qoo10.jp)’에서 관련 제품 수요를 분석한 결과, 바디용품, 치약, 샴푸 등 대표적인 K리빙용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큐텐재팬의 최대 할인행사 메가와리 기준으로, 전년 동기 행사 대비 바디용품 판매량이 300배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디퓨저 등 탈취제 역시 17배 큰 폭으로 증가했고, 치약과 미백 치약(화이트닝)은 각각 5배, 4배 상승했다. 린스는 6배, 샴푸도 2배 이상 신장했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상품으로 ‘유시몰 화이트닝 퍼플코렉터 치약’, ‘아르베 비터버터 약산성 바디워시&세라마이드 바디로션 세트’, ‘헤트라스 프리미엄 대용량 디퓨저’, ‘쿤달 프리미엄 헤어 케어 세트’, ‘스너글 섬유탈취제’ 등이 있다. 유시몰 치약은 미백 치약으로, 일본 소비자들이 코로나 이후 구강 관리와 치아 화이트닝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아르베 바디워시는 비건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K뷰티 영향으로 미백 치약, 바디용품, 린스 등 외모를 가꾸는 리빙 제품군에서 K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비건 제품을 찾는 ‘비건족’이 늘고 있고, 탈취제나 방향제 같은 특별한 향으로 방을 꾸미는 ‘룸코디족(ルームコーディ族)’ 등 개성을 표현하는 문화가 커지고 있는데, 이러한 트렌드도 리빙용품 수요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영인 이베이재팬 KR Biz 본부 실장은 ”일본 내 K제품 열풍이 다양한 카테고리로 저변을 넓히고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리빙용품이다”며 “뷰티, 패션에 이어 일본 내 K제품 인기를 견인할 차세대 품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리빙용품 관련 K셀러들과 협업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연춘 기자 lyc@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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