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제29회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Asian Television Awards·이하 ATA)에서 수상했다. CJ ENM이 ‘K콘텐츠 대표주자’로 '글로벌 콘텐츠 명가'로서의 입지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ATA 주최 측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동안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29회 ATA에서 극본상(Best Scriptwriting)을 받았다. 중국 드라마 '연화루', 태국 드라마 '라스트 트왈라잇', 싱가포르 드라마 '라스트 마담: 시스터스 오브 더 나잇' 등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9회를 맞이하는 ATA는 아시아 최고 권위의 미디어 시상식으로 꼽힌다. 60여명으로 구성된 위원회가 실시하는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한다.
눈물의 여왕은 익숙하면서도 참신한 러브스토리로 국내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눈물의 여왕은 3년차 부부인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김지원 분)과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드라마다.
CJ ENM이 tvN를 통해 지난 3월 방영을 시작한 눈물의 여왕은 최종화에서 24.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tvN 역대 시청률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 전세계 누적 시청 6억시간을 돌파하며 해외에서도 신드롬을 일으켰다. 15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차트 ‘톱10’에 진입했다.
미국 타임지는 "낡은 관습을 타파하는 신선하고 볼만한 K로맨스", 캐나다 스크린랜트는 "드라마와 코미디가 완벽하게 어우러졌다.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자아내는 장면은 '눈물의 여왕' 만의 주특기"라고 호평하는 등 해외 언론들의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눈물의 여왕이 제29회 ATA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으면서 눈물의 여왕을 내세워 해외 콘텐츠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CJ ENM의 글로벌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지난달 튀르키예 제작사 O3 메드야(O3 MEDYA)·다스 야핌(DASS Yapim) 등과 눈물의 여왕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업과 협력해 튀르키예판 눈물의 여왕을 제작해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튀르키예에 이어 다른 국가에도 리메이크판 눈물의 여왕을 선보이며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본보 2024년 11월 10일 참고 튀르키예판 '눈물의 여왕' 나온다…CJ 사위 정종환, 'K컬처' 글로벌사업 진두지휘>
세바스찬 김(Sebastian Kim) CJ ENM 인터내셔널 콘텐츠 세일 디렉터는 "올해 ATA에서 눈물의 여왕의 콘텐츠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내 '리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