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튀르키예에서 인공지능(AI) 기술 전파를 가속화한다. 기기 간 연결성을 강화해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고 청년 인재 육성을 지원, 현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조철호 튀르키예법인 법인장(상무)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이스탄불에서 열린 '테이크 오프 서밋'에서 '모두를 위한 AI'라는 제목의 연설을 통해 "AI는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지금 여기, 우리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술"이라며 AI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조 상무는 튀르키예 시장에서 AI를 확산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노력을 소개했다. 튀르키예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혁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하는 주요국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최근 스마트폰 자체에서 AI를 구동하는 '갤럭시 AI' 실시간 통·번역 기능에 튀르키예어를 추가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 연결성 강화에도 전력을 쏟고 있다. 현재 튀르키예에서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삼성 기기는 580만 대 이상이다. 튀르키예의 스마트싱스 생태계 규모는 전 세계의 약 25%에 달한다.
AI 분야 청년 인재 육성도 지원한다. 조 상무는 "혁신 분야에서 튀르키예 젊은이들의 잠재력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미래를 형성하는 기술에 대한 역량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AI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3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10여년 간 AI 기반 기기 간 연결성 강화를 위해 튀르키예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전략적인 투자를 단행해왔다. 전 세계에 41개의 연구개발(R&D)센터와 7개의 디자인센터를 두고 매년 평균 170억 달러 규모를 R&D 투자에 집행하고 있다.
조 상무는 "튀르키예는 우리에게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우리는 신속하게 혁신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삼성은 튀르키예의 미래를 형성할 새로운 세대가 AI 기술에 집중된 미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튀르키예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테이크 오프 서밋은 튀르키예 산업기술부와 대통령 투자청 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기술·창업 관련 행사다. 글로벌 기술 리더들과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 산업 동향, 협력 방안 등을 살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