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17년 된 PC선 2척 '600억원'에 매각

2025.01.20 09:00:33

2008년 SPP 건조 '오리엔탈 다이아몬드', '오리엔탈 골드' 판매
IMO 환경규제 대응 및 선대 교체로 경쟁력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이 17년 된 석유화학제품(PC)선 2척을 매각했다. 노후선 폐선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친환경 선대 교체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20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MM은 5만1000DWT급 중형(MR2) PC선 오리엔탈 다이아몬드(Oriental Diamond, 2008년)호와 오리엔탈 골드(Oriental Gold, 2008년)호를 매각했다. 척당 2050만 달러(약 299억원)에 미공개 업체에 판매됐다.

 

파산된 SPP조선에서 건조된 오리엔탈 다이아몬드는 전체 길이 183.15m이고 폭 32.24m, 흘수는 13.02m이다. 오리엔탈 골드의 전체 길이는 183m이고 폭은 32.2m이다. 2척 모두 HMM에서 석유·화학제품 운반선으로 운용됐다.

 

선박은 인도네시아에 철 스크랩(고철)으로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철 스크랩이란 선박을 해체해서 고철로 판매하는 폐선 방식이다. 현재 선박은 인도네시아 코타바루 항구로 향하고 있다.

 

이번 노후선 매각으로 HMM의 보유 PC선 평균 선령은 높아질 전망이다. HMM이 보유하고 있는 PC선 2척은 2020~2021년 건조해 선령이 4년됐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3척의 신조선을 인도받으면 평균 선령은 더 높아진다

 

HMM은 노후선 폐선으로 선대를 교체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MM은 PC선 대신 다른 선종에 투자해 벌크 사업과 통합물류 등 다양한 선종과 사업 영역을 통합하는 다각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외형적 성장을 위해 '2030 중장기 전략'도 수립했다. HMM은 총  23조5000억원을 △컨테이너 사업(12조7000억원) △벌크 사업(5조6000억원) △통합 물류사업(4조2000억원) △친환경·디지털 강화(1조원)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중심으로 벌크 운송사업과 통합 물류사업 영역을 확장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선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밖에 2045년까지 전 운송구간에서 탄소중립(넷제로)을 실현을 위해 친환경 경영 투자에만 총 투자금액 60% 이상인 14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컨테이너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등에 4조2000억원, 친환경 연료 공급망 확보, 디지털 조직체계 구축에 1조원을 투입한다. 

길소연 기자 k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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