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그룹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클린 물류망 운영 효율이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투입된 수소연료트럭 엑시언트 물류 운송 동선에 포함되는 지역에 전기·수소 혼합 충전소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22일 풀러 위원회(Pooler City Council)에 따르면 'Capitol Development Partners'(CDP)는 지난 6일 열린 풀러 위원회 회의에서 '풀러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했다. 풀러는 미국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에 있는 도시이며, CDP는 조지아주 사바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건설사이다.
풀러 프로젝트는 탄소 배출 제로화를 목표로 500 시브룩 파크웨이(500 Seabrook Parkway)에 풀러 전기·수소 혼합 충전소(Pooler EV·Hydrogen fueling station)를 마련하고, 전기와 수소 에너지 충전을 모두 하나의 시설에서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골자이다. 풀러 지역에서 진행하는 최초 친환경 프로젝트인 셈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존 노섭 변호사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HMGMA 지원을 위해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MGMA 물류 차량으로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투입됐다는 이유에서다. 물류 운영에 있어 지속 가능한 이동성을 촉진하려는 현대차의 리더십에 공감하며 환경 관리에 대한 책임감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전기·수소 혼합 충전소 마련 시 하루 최대 수소 트럭 30대 분량의 연료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HMGMA는 지난해 12월 클린 물류망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트럭 엑시언트 21대를 배치했다. 이는 현대글로비스 아메리카가 운영하는 물류 운송 트럭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이다. 이들 차량은 전기차 부품을 운송하는 데 쓰이고 있다. 전기차 부품은 서배너 항구를 통해 조달되며 연간 사용되는 컨테이너 물량은 10만 개에 달한다.
전기·수소 혼합 충전소 설치에 따른 안전 우려에 대해서 노섭 변호사는 "수소는 가연성이 높긴 하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다른 많은 연료만큼 안전하다"며 "안전 규정에 따라 수소 트럭은 화재 예방 차원에서 수소 누출을 감지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으로도 수소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데다 유일한 배출물인 수증기는 화석 연료를 연소하며 발생하는 유해 물질보다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웨이드 시먼즈(Wade Simmons) 풀러 소방서장도 존 노섭 변호사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캠던 카운티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를 예로 들어 "연료 충전 과정을 올바르게 처리하면 화재 우려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며 "캠던 카운티 내 수소 충전소 시설 역시 현재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이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풀러 위원회는 이번 회의 발표 자료를 종합, 주민 공청회를 통해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후 풀러 프로젝트 진행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다만 공청회 관련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