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하이텍 헝가리 공장 스크랩 품목 확대...현지 정부 환경영향평가 제출

2025.02.17 08:01:44

새로운 종류 스크랩 처리 위해 당국에 허가 신청
제1리사이클링파크 승인 확보…제2리사이클링파크 진행중
위험성·비위험성 폐기물 비중도 변화…위험성 용량↑

[더구루=정예린 기자] 성일하이텍이 헝가리에서 취급하는 배터리 스크랩(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 품목을 다변화한다. 현지 공장 가동률을 높여 수익성을 확대, 유럽 주요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4일 성일하이텍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노그라드주 주정부에 제1·2리사이클링파크에서 처리할 새로운 종류의 스크랩에 대한 허가를 받고 품목별 용량을 조정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제출했다. 제1리사이클링파크는 이달 11일(현지시간) 승인을 받았고 제2리사이클링파크에 대한 절차는 진행 중이다. 

 

스크랩은 배터리 구성와 상태 등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성일하이텍은 대표적인 일부 품목에 대해서 당국 허가를 받고 스크랩을 처리해 왔지만, 공급받은 스크랩 중 승인받지 않은 종류가 포함돼 있었다. 이에 따라 헝가리 정부 규정에 맞춰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 후 리사이클링파크에 투입해 처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시설 내에서 소규모 설비 변경을 추진한다. 

 

스크랩 품목에 따라 크게 위험성 폐기물과 비위험성 폐기물로 구분된다. 위험성 폐기물은 대표적으로 양극재, 건조젤리롤 등이 있고 비위험성 폐기물은 음극재 등이 해당된다.

 

제1리사이클링파크는 위험성 폐기물 용량을 1000톤(t) 이상 확대한다. 기존 제1리사이클링파크의 생산능력은 위험성 폐기물 8000t과 비위험성 폐기물 2000t을 합쳐 총 1만t 수준이었다. 

 

제2리사이클링파크는 신규 허가와 함께 취급 가능한 스크랩 종류가 늘어나면서 위험성·비위험성 폐기물 비중이 크게 달라진 것은 물론 전체 처리 용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월 10일 환경영향평가가 개시됐고 약 105일 간 검토과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문제가 없으면 오는 4월께 최종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2리사이클링파크의 기존 생산능력은 위험성 폐기물 6000t과 비위험성 폐기물 8400t을 더해 1만4400t 규모였다. 당국 허가를 받은 후 위험성 폐기물 처리 용량은 2만2400t으로 대폭 늘리고, 비위험성 폐기물 용량은 5000t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증가하는 1만3000t의 용량에는 스크랩을 분해해 처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단순 수거 후 외부 폐기물 관리업체로 넘기는 물량도 포함된다. 

 

헝가리 공장은 성일하이텍의 유럽 전진기지다.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글로벌 생산시설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자랑한다. 지난 2019년 제1리사이클링파크를 준공하고 2021년 제2리사이클링파크도 완공 후 가동에 돌입했다. 제3리사이클링파크 건설도 추진 중이며, 후처리 공장인 하이드로센터 설립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헝가리에 하이드로센터가 건설되면 성일하이텍이 처음으로 해외에 설립하는 후처리 시설이 된다. <본보 2024년 11월 29일 참고 성일하이텍 "유럽에 후처리 공장 최대 3곳 설립"…독일·프랑스·헝가리 검토>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