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D현대일렉트릭, 러시아 사업 '가속도'...제품 공급·네트워크 구축 전략 공유

2025.03.04 08:22:09

러시아서 세미나
러시아 사업 비전·현지화 전략·신제품 소개…종전 이후 현지 사업 준비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러시아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를 바삐하고 있다. 현지 유통 파트너사와 손잡고 고객사를 위한 세미나를 실시한 데 이어 네트워크 구축을 비롯한 현지화 전략을 상세히 공유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종전 협상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화됨에 따라 현지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러시아 사업에 본격 발동을 걸고 있다.


4일 러시아 경제지 RBC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러시아 유통사 HD일렉트릭 루스(HD ЭЛЕКТРИК РУС)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현지 전력사 모스오벨네고(Мособлэнерго)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HD현대일렉트릭 중저압차단기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현지 최대 전력 장비 회사 엘레네르고(ЭлЭнерго)와 협력해 개최됐다. 모스오벨네고 11개 지사의 엔지니어링·기술 서비스 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발표자로는 HD일렉트릭 루스의 영업담당자가 나섰다.

 

HD일렉트릭 루스는 작년부터 HD현대일렉트릭의 러시아 제품 유통을 맡아왔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의 러시아 영업 현황과 비전 △부분조립생산(SKD)을 비롯한 현지화 전략 △공급망 확보 △2025~2026년 러시아 네트워크 구축 계획 등을 설명했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의 신제품과 제품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약 2시간 동안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며 HD현대일렉트릭의 제품에 대한 러시아 시장의 큰 호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러시아 고객사들의 제품 이해를 높이고 소통 기회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기업들도 러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중단된 현지 사업을 재개할 수 있어서다. 종전 후 러시아는 경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으로 보여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 전기전자시스템사업본부 시절인 지난 2011년 전액 출자 자회사인 '현대일렉트로시스템'을 설립해 현지에 진출했다. 2013년 1월 블라디보스토크에 고압차단기(GIS) 공장도 준공했다. 고압차단기 판매 기업 중 러시아 현지에 공장을 세운 건 현대중공업이 처음이었다.

 

HD현대일렉트릭은 현지 공장을 토대로 현지 국영기업인 연방송전망공사와 연간 2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계약이 틀어지고 루블화 가치 폭락을 비롯해 악재가 이어지면서 2017년 결국 공장을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하지만 러시아 시장 공략은 포기하지 않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2017년 러시아 배전반 시장 2위인 체아즈(ChEAZ)와 중저압차단기 사업에 손잡고 현지에서 생산에 나섰다. 중저압차단기 2종을 반제품 형태로 공급해 체아즈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조립했다. 작년 말에는 차단기 6종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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