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도 해외도 어려운 롯데건설…베트남 투티엠 프로젝트 '1조→3조' 부담 커져

2025.03.10 14:17:06

원자재 비용·인건비·토지 가격 등 증가 영향
롯데그룹 자본 투입 규모 57조 동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롯데건설이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원자재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사업비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롯데건설은 서울 사옥을 팔기로 하는 등 국내외에서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10일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원자재 비용과 인건비, 토지 가격 증가 등으로 인해 개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현지언론은 "롯데그룹이 투입해야 하는 자본금도 원래 약 1조원에서 약 3조2300억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치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68만㎡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 아파트로 구성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 외에 롯데호텔, 롯데자산개발, 롯데쇼핑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이 개발에 나선 사업이다.

 

하지만 착공 후 베트남 정부의 건축 계획 승인과 토지 평가 문제 등으로 인해 공사가 사실상 중단돼왔다. 이에 더해 공시지가 관련 법이 바뀌며 배상 문제도 불거졌으며, 국가주석이 1년새 두 차례나 교체되는 등 내부 정세가 혼란했던 점도 악재가 됐다.

 

다만 지난 1월 인허가 문제 등이 해결되면서 공사 재개에 들어간 상황이다. 프로젝트 완공은 3년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롯데건설은 그룹 차원의 자산 구조조정의 일환 서울 잠원동 본사 사옥 부지 등 1조원 가량의 보유 자산에 대한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건설 본사 부지 면적은 약 1만㎡(약 3025평)로 시장에선 매각가를 5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 밖에 전국 자재 창고 부지와 임대주택 리츠 지분 등을 매각하면 총 1조원 가량의 현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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