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베트남 매출 급성장...FC-BGA 공장 가동 효과 '톡톡'

2025.03.10 15:47:47

베트남법인 매출 27%, 당기순이익 64% 증가
FC-BGA 공장 가동 효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기가 지난해 베트남에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1조원 이상 투입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장의 가동 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10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삼성전기 베트남법인은 지난해 매출 2조7185억337만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64%나 뛴 1025억5779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 베트남법인은 중국 톈진법인과 선전법인에 이어 세 번째로 매출이 컸다. 당기순이익은 톈진법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삼성전기가 베트남에서 호실적을 거둔 이유는 FC-BGA 공장 가동에 있다. FC-BGA는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고성능 반도체 기판이다. 서버와 전장, 네트워크 등에 쓰이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며 FC-BGA도 연평균 10% 이상의 고성장이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스마크는 FC-BGA 시장이 오는 2026년까지 1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베트남에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지난 2021년 말 1조3000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작년 2분기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AI PC 확대와 신규 서버 교체로 점차 살아나고 있는 시황과 맞물려 가동률을 높였다. 작년 3분기 기준 삼성전기 국내외 사업장의 반도체 패키지기판 가동률은 86%를 기록했다. 

 

카메라 모듈 사업도 글로벌 고객선 확대와 발수 코팅·히팅 기술을 탑재한 사계절용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첨단 제품을 앞세워 매출을 늘렸다.

 

베트남법인의 호실적에 힘입어 삼성전기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 10조2941억원, 영업이익 7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8%, 11.3% 뛰었다.

 

한편, 삼성전자 베트남 4개 법인(SEV·SEVT·SEHC·SDV)의 합계 매출은 작년 기준 81조6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0.6%)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5조2631억원에서 4조6607억원으로 감소하며 삼성전기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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