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설 공사의 첫삽을 떴다.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 경쟁력을 제고하고 현지 물류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일 베트남 동나이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9일(현지 시간) 동나이(Dong Nai)성에 위치한 논짝(Nhon Trach) 산업단지에서 콜드체인 물류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해 1월 베트남 동나이 물류센터 조성 프로젝트에 착수한 지 14개월 만이다.
이날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와 보탄득(Vo Tan Duc) 동나이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5만5000㎡ 부지에 물류센터를 짓고 내년 5월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다. 수출입·보관·운송을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스마트 물류 설비가 도입된다. 무엇보다 해당 물류센터에 냉장·냉동 상품 취급이 가능한 콜드체인 물류 시스템이 구축된다. <본보 2024년 1월 16일 참고 롯데글로벌로직스, '7320억원' 베트남 콜드체인 시장 '정조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향후 동나이에 이어 호치민 인근 빈롱성(Vinh Long) 등에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추가 건설하고 현지 저온 유통 인프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호치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남부에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현지 콜드체인 물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동나이 콜드체인 물류센터 건설을 계기로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면서 "베트남에 고품질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현지 물류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테크사이리서치(TechSci Research)는 오는 2029년 베트남 콜드체인 물류시장 규모가 3억6351만달러(약 5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1억6327만달러(약 238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이후 6년간 연평균 성장률 14.1%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다. 저온 유통이 필수적인 백신 등 의약품과 신선신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시장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