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선발한 블리스(Bliss) 품종의 씨감자가 베트남에서 올해 첫 수확됐다. 오리온은 2016년부터 감자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를 돕기 위한 '베트남 고향 감자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0년째다. 오리온은 '좋은 제품은 좋은 원재료에서 나온다'는 원칙 아래 상생 경영 강화,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9일 오리온 베트남 법인에 따르면 현지 농가에 보급한 블리스 품종 감자의 수확을 마쳤다. 블리스는 오리온이 3년간의 시험 재배 과정을 거쳐 선발한 품종이다.
블리스는 재배 기간이 100일 정도로 짧은 편이고 질병 저항성이 강해 수확량이 좋다는 게 오리온의 설명이다. 1헥타르당 수확량은 50톤 안팎에 달한다. 현지 농가의 평가도 좋다. 블리스 품종은 일정한 크기의 감자 수확이 가능했다고 호평했다.
오리온은 베트남 토양과 기후에 최적화된 감자 품종 개발과 원료공급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10년 째 현지 감자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를 돕고 있다. 총 13억원 상당의 농기계, 연구시설, 장학금 등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의 경우 현지 농가에 대서양 품종 감자 종자를 지원했다. 오리온 베트남 계약 농가는 농한기로 여겨졌던 겨울철에 감자 농사로 추가 소득도 가능해졌다. 오리온은 이밖에도 두백, 진서 품종 씨감자를 현지에 공급하고 있다. <본보 2024년 3월 3일 참고 오리온, 베트남 농가와 동행 지속…'겨울철 감자' 수익 안겨>
오리온은 농가에서 재배한 감자를 원료로 생산한 오스타(O’Star·한국명 포카칩) 등을 내세워 베트남 감자칩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생산된 감자로 만든 오스타 감자칩의 바삭한 식감과 풍미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오리온은 "감자 신품종 개발을 통해 농가 생산성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좋은 원재료를 확보하고 한국과 베트남 농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