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콧대 높은 佛까르푸 뚫었다…유럽 유통망↑

2025.04.12 06:00:00

프랑스 2위 대형마트 까르푸
지난해 佛 '비비고 시장' 흥행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의 유럽 'K-푸드' 영토 확장에 가속다가 붙고 있다. 프랑스 대형마트 까르푸에 비비고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아시아 식품에 보수적 태도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까르푸에 비비고를 입점시킨 것은 CJ제일제당이 유럽에서 비비고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유럽 유통망을 넓히고 현지 사업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2일 프랑스 까르푸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치킨야채만두를 비롯해 △소불고기만두 △두부야채만두 △돼지고기만두 △김치치킨만두 등 비비고 만두 5종과 비비고 주먹밥을 선보이고 있다. K마트와 에이스마트 등 한인마트에 이어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로 판로를 넓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까르푸의 프랑스 대형마트 시장 점유율은 21.5%를 기록했다. 현지 업계 2위다. 까르푸는 프랑스 전역에서 1500개 가량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비비고가 높은 인기를 끌며 프랑스 K-푸드 시장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CJ제일제당이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이 지난해 2024 파리 하계올림픽 기간 현지에서 운영한 '비비고 시장'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CJ제일제당이 매일 준비한 500인분의 비비고 △만두 △주먹밥 △핫도그 △떡볶이 등은 평균 4시간 만에 동이 났다.

 

CJ제일제당은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 이어 프랑스 판로를 확대하며 유럽 영토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2019년 독일 에데카(Edeka)를 시작으로 2022년 글로버스(Globus)와 테굿(Tegut), 2023년 레베(Rewe) 등에 차례로 입점해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등을 판매하고 있다. 네덜란드 알버트하인(Albert Heijn)과 윰보(Jumbo), 벨기에 델하이즈(Delhaize)와 까르푸(Carrefour)에서도 비비고 만두를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펼친 적극적 유럽 시장 확대 전략은 단박에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유럽·호주에서 올린 매출은 149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1% 늘어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은 구매력이 높으면서도 K-푸드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시장"이라면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수 기자 kenshin@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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